[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시계 업계에 한창 블루 컬러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화이트와 블랙 일색이던 다이얼 컬러에 청량감을 더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2018년에는 여기에 더해 초록 바람이 일어날 기세다. 그린 컬러는 화이트, 블랙 그리고 블루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시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왜 그린 컬러가 주목받는지는 복각 시계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과거 1960년대, 1970년대 선보였던 시계 중 그린 컬러가 적용된 시계가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복각 시계가 속속 선보이며 자연스레 그린 컬러가 적용된 시계 역시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컬러가 시계에 사용되며 과거보다 다양한 컬러의 시계가 늘고 있는 추세다.

▲ 식스티즈. 출처=글라슈테 오리지날

독일의 글라슈테 오리지날은 은둔의 고수란 말이 잘 어울리는 럭셔리 워치 브랜드다. 독일 특유의 깐깐한 기술력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앞세워 캐릭터를 확고히 잡았다. 바젤월드 2018에서도 글라슈테 오리지날만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긴 새로운 시계를 대거 선보였다. 이중 하나인 식스티즈는 그린 컬러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VEB 글라슈테에서 선보인 1960년대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식스티스는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인다. 그린 컬러의 다이얼 역시 평범함을 거부한다. 흔하지 않은 텍스쳐는 식스티스만의 감성을 전한다. 그린 컬러 다이얼 위로는 군더더기 없다. 3개의 핸즈와 인덱스,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로고만 있을 뿐이다. 덕분에 그린 컬러의 다이얼은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는다. 무브먼트의 경우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39-52를 탑재했다. 케이스 사이즈는 39mm로 클래식 워치 애호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시계다.

▲ 빅뱅 원 클릭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다크 그린 벨벳. 출처=위블로

컬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럭셔리 워치 브랜드가 있다. 바로 위블로. 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컬러의 시계는 위블로의 전매특허다. 그린 컬러 역시 위블로의 레이더망을 피해 갈 순 없었다. 바젤월드 2018에서 선보인 빅뱅 원 클릭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다크 그린 벨벳이 그것이다. 이 시계는 다이얼뿐 아니라 시계 전체가 그린 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그린 케이스는 과하지 않은 느낌이다. 다이얼은 벨벳을 사용해 마치 잘 정돈된 잔디밭을 떠오르게 한다. 스트랩은 러버와 벨벳을 활용해 멋과 실용성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원클릭 시스템이 적용돼 누구나 어려움 없이 스트랩 교체가 가능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성용 시계인 만큼 다이아몬드 디테일 역시 볼거리. 베젤에는 42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고 인덱스 역시 다이아몬드로 마감해 화려함을 배가했다. 무브먼트는 위블로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HUB 1710이 탑재돼 있다.

▲ 트루 씬라인 네이처 리프. 출처=라도

하이테크 세라믹에 일가견 있는 라도 역시 그린 컬러 트렌드에 합세했다. 라도는 신소재 가공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특유의 하이테크 세라믹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컬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시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젤월드 2018에서 선보인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잎사귀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는 오묘한 느낌의 그린 다이얼이 적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얼핏 보면 옥을 떠올리는 다이얼은 라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콘셉트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역시 하이테크 그린 세라믹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무브먼트의 경우 ETA의 쿼츠 282.002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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