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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GM과 협상불발시 한국GM 법정관리 수순 불가피"오는 20일 실사 중간 점검 예정..."GM과 차등감자 협상 난항 겪고 있어"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4.13  16:20:45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사태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실사결과에 따라 지원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지만 GM본사의 적극적인 해법제시가 없을 경우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한국GM 노사 협상 ‘데드라인’인 오는 20일 산업은행과 GM이 2차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와 관련해선 민감한 자료 확보나 요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M 측과 한국GM 정상화와 관련해 차등감자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GM 법정관리 가능성도 열어 두겠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들과 대화에서 “오는 20일 한국 GM과 두 번째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실사 중간보고서가 나와 윤곽이 잡히면 의미 있는 진전을 시키자고 했다. 빠른 최종보고서가 나오길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사 5월 넘길 수도...자료요청 문제 있어

이 회장은 한국GM 실사가 늦어지면서 4월 말 목표였던 실사기간도 이 때문에 5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보통 실사는 3~4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달 10일이면 두 달째인데 GM측에서 시한을 당겨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이에 20일에 중간점검을 하기 위해 2차 미팅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5월 초까지 실사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5월 초까지 실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한국GM 실사를 위한 자료요청 과정에서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이전가격 문제인데 글로벌 전략, 세금 문제와 관련돼 있어서 산은이 원하는 만큼 GM이 자료를 내놓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서 자료 제출 지연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한국GM 원가구조를 검토해야 하지만 다른 공장 원가구조와도 비교해볼 필요 있다”면서 “전부 공개하라는 것이어서 요구는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조금 늦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머니 투입할 수 없어…법정관리 가능성도 고려

이동걸 회장은 한국GM에 '올드머니'를 투입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 회장은 올드머니의 경우 GM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단돈 1원도 투입할 수 없다고 꾸준히 밝혀 왔다. 대신 신규 투자와 관련한 '뉴머니'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때 관건은 지분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차등감자' 여부다.

이 회장은 차등감자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GM에 대한 신규자금 투자와 관련해 GM이 보유한 기존 지분에 대한 차등감자에 견해차를 보이는 것.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은 17%지만, 출자전환 방식으로 뉴머니를 투입할 경우 지분율이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산은이 주주로서 주주총회 비토권(특별결의사항거부권) 행사가 어려워진다.

이 회장은 “올드머니가 한국GM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면서 “뉴머니도 기업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GM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산은 지분이 굉장히 낮아져 차등감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GM 측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며 “이는 넘어야 할 산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분율인 17% 정도 지원을 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대출로 할지, 투자로 할지, 비토권을 받을지 등 지원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한국GM 법정관리와 관련해 “이 부분은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인만큼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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