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유럽과 중국에서 홍역이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여행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미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13일 당부했다.
유럽에서 홍역은 지난 2016년 루마니아에서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고 있다.
홍역은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도 발생률이 높고, 최근 대만에서 유입된 사례로 인해 일본(오키나와 현)에서도 지난 3월20일부터 4월10일까지 3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어린이 홍역(MMR) 예방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아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과 대만에서는 해외여행을 통해 유입된 환자로 인해 홍역이 유행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3명의 홍역 환자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했다.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다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하고, 귀가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인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료기관에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격리 치료 및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하고, 이밖에도 감염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히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