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미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유럽과 중국에서 홍역이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여행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미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13일 당부했다.

유럽에서 홍역은 지난 2016년 루마니아에서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고 있다.

홍역은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도 발생률이 높고, 최근 대만에서 유입된 사례로 인해 일본(오키나와 현)에서도 지난 3월20일부터 4월10일까지 3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해외에서 유입된 국내 홍역 발생 현황.출처=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어린이 홍역(MMR) 예방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아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과 대만에서는 해외여행을 통해 유입된 환자로 인해 홍역이 유행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3명의 홍역 환자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했다.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다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하고, 귀가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인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료기관에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격리 치료 및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하고, 이밖에도 감염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히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령별 MMR 접종력에 따른 접종 기준.출처=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