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시계에는 다양한 컬러가 존재한다. 하지만 시계의 얼굴이라 불리는 다이얼에 허락되는 컬러는 극히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화이트와 블랙이 널리 사용되고 종종 블루 다이얼 정도가 포인트 컬러로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이얼 컬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컬러는 그린이다. 그린 컬러는 화이트, 블랙, 블루 못지않게 대중적이고 안정감 있는 컬로 다양한 시계와 궁합이 좋다. 시계를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관점에서 봤을 때도 포인트 컬러로 부족함이 없다. 덕분에 최근 막을 내린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와 바젤월드에서 그린 컬러 워치가 대거 등장하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출처=오데마 피게

럭셔리 스포츠 워치에 일가견 있는 오데마 피게는 그린 컬러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를 선보였다. 오데마 피게는 활동적인 시계를 선보이는 만큼 컬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에 적용된 컬러는 정확히 카키 컬러로 보다 남성성이 강조됐다. 다이얼은 물론 크라운, 스트랩에도 카키 컬러가 올려져 있다. 덕분에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대범한 디자인과 궁합이 좋다. 시계의 스펙은 디자인 못지않다. 42mm의 단단한 케이스는 최대 300m의 방수를 보장한다. 무브먼트는 오데마 피게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3120이 탑재돼 있다. 이 무브먼트는 직경 26.6mm, 두께 4.26mm이고 총 280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파워 리저브는 최대 60시간이고 진동수는 3Hz를 보장한다.

▲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 출처=오리스

오리스 역시 그린 컬러 트렌드에 동참했다. 오리스는 최근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다이버 워치를 필두로 다양한 시계를 선보이며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런 오리스가 선보인 그린 워치는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다. 이름과 달리 그린 컬러가 적용된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는 아담한 사이즈가 매력적이다. 그린 다이얼을 품은 케이스 직경이 36mm로 손목이 얇은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무리없이 착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빈티지함이 묻어난다. 색이 바란 듯한 그린 컬러는 물론 다이얼 구성 역시 빈티지 파일럿 워치를 모티브로 했다. 여기에 브론즈 케이스와 브라운 컬러의 스트랩은 빈티지 스타일에 정점을 찍어준다. 무브먼트의 경우 오리스의 칼리버 754를 장착했다. 이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SW 200-1을 베이스로 한 무브먼트로 최대 38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진동수 4Hz다. 여기에 시간과 날짜를 다이얼에 구연한다. 

▲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31. 출처=롤렉스

여성 시계에도 그린 컬러는 유효했다.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31은 좋은 예다. 화려함을 배가한 이 시계는 다이얼에 말라카이트 소재를 활용해 그린 컬러를 녹여냈다. 말라카이트 특유의 패턴이 더해져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여성 시계인 만큼 골드와 다이아몬드 디테일이 눈에 띈다. 케이스는 18캐럿 옐로 골드로 만들어졌고 베젤 위에는 4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올라갔다. 브레이슬릿은 3열 링크인 프레지던트가 적용됐다. 디자인에 못지않은 무브먼트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롤렉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중 하나인 칼리버 2236이 적용된 것. 이 무브먼트는 양방향 오토매틱 와인딩은 물론 실리콘 소재의 실록시 헤어스프링이 적용돼 외부 충격으로부터 오는 시간 오차를 최소화했다. 하루 오차는 ±2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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