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가 난 인천 통일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넓게 나고 있다. 출처=제보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인천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안의 한 화학물질 처리공장에서 13일 오전 11시 47분께 화재가 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2분께 화재 진압 경보령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진압하고 있다.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구조 요청자를 찾으면서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 불이 옮겨 붙고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라 내부로 진입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불이 인근의 다른 공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주변 공장의 작업자 300여명도 대피하도록 조치됐다.

인천 화학물질 처리공장 화재에는 소방서 6곳 이상과 지방자치단체 소방안전본부의 소방력이 총 동원됐다고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30여명과 소방헬기, 펌프차 21대, 구조차량 21대 등 장비 60여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대응 3단계는 2곳 이상의 시‧도에 걸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이나 하나의 시‧군‧구 또는 시‧도에서 재난이 발생하였으나 시‧도 통제단이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당 시‧도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하고 중앙통제단은 필요에 따라 부분 또는 전면 운영할 때 발령하는 단계다.

통상 대응 3단계나 광역 3호는 2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예상되거나 금속반응 등 특수 화재, 상황종료까지 24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에 발령한다.

화재가 난 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