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외유성 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우리은행과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13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50분께 한국거래소 관련 부처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수사관들이 본점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 맞다”면서 “글로벌사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출장건과 관련이 깊다. 김 원장은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예산으로 각각 우즈베키스탄 출장과 중국, 인도 등으로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장은 지난 2014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다.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한국거래소와 최경수 당시 거래소 이사장을 비판한 직후 다녀온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준비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출장은 김 원장과 보좌관이던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이 함께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후인 2015년 5월 19일에는 우리은행 예산으로 중국과 인도로 출장을 다녀왔다. 김 원장은 당시 중국 충칭 분행 개점식에 이어 인도 첸나이 출장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을 시찰했다. 우리은행은 김 원장의 출장비 480만원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출장은 목적에 맞는 정당한 일정이었다”면서 로비성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