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수입차 시장에 색다른 변화가 일고 있다. 수입차 업계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초고가 수입 브랜드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수입차 업체는 이른바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초고가 차량들의 물량이 부족해 팔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고소득자가 증가하면서 초고가 자동차 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말한다. 국세청이 발표한 ‘2017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귀속 근로세 연말정산 신고자 중 총 급여액 1억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65만3326명이다. 이는 전년(59만6124명)보다 9.4% 증가한 수치다.

초고가 차량은 수입차 가운데에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 ‘승차감’ 대신 ‘하차감’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하차감은 ‘차에서 내릴 때의 느낌’이라는 뜻이다. 수입차에서 내렸을 때 사람들에게 시선 주목을 느낀다는 의미도 지닌다. 하차감이란 단어는 수입차가 해마다 20만대 이상 팔리면서, 어지간한 수입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생겨난 것이다. 그만큼 수입차 내에서도 차별화를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 기법 고도화도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할부, 리스 등 금융 기법이 발달하면서 목돈이 없더라도 고가 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초고가 수입차 시장에 사람들이 주목하면서 벤틀리의 럭셔리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벤테이가는 국내 누적 판매량 130대를 기록했다. 벤테이가 가격은 3억4900만원이다. 지난해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벤테이가는 지난 2월 판매 1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판매 대수가 매달 10대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벤테이가의 운동성능은 슈퍼카에 근접한다. 벤테이가는 최고출력은 608마력이다. 최대토크는 91.8㎏·m로 어마어마한 주행 성능을 지녔다. 최고 속도는 301㎞/h이며, 정지상태에서 100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1초에 불과하다.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주행능력은 기본 사항이다.

벤테이가의 멋은 실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정교함이 묻어나오는 메탈과 우드, 가죽의 섬세함은 럭셔리의 결정체다. 영국에서 생산되는 벤테이가는 페이크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실내를 구성하는 우드, 메탈, 가죽 소재는 모두 실제 소재다. 15개의 합판과 3가지 투톤 가죽시트를 포함한 총 15가지 컬러의 가죽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별된 최상급 황소 가죽이 사용됐다. 벤테이가에 묻어나는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벤틀리 본사 장인들이 모든 실내 부품 가공부터 제작, 조립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센터패시아에 장착된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60GB 하드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사운드 시스템 네임 포 벤틀리는 18개 스피커가 장착돼 최대 1950W의 출력을 자랑한다. 대형 콘서트장에서 사용되는 일반 앰프가 2000W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출력이다.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첨단 장비는 기본 장착된다. 어댑티브크루즈콘트롤(ACC), 탑 뷰, 표지판 인식기능과 자동으로 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예측형 ACC까지 장착돼 있다. 이는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센서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다가오는 코너, 도시 경계, 속도 제한 변동 등을 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차량이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주행 안전과 편리함, 연비까지 챙기는 기능이다.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