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재규어가 순수전기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I-PACE’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I-PACE 신차 발표회를 열고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재규어 I-PACE는 스포츠카 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전기차다. 전방과 후방에 장착된 2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1.0㎏·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8초에 불과하다.

I-PACE는 90kWh 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480㎞를 주행할 수 있다. 환경부가 2018년 설치 예정인 100kW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4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여기에 원하는 충전 시간과 사전 세팅을 온보드 인컨트롤(on-board InControl) 시스템이나 원격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알람 맞추듯이 손쉽게 할 수 있다.

I-PACE의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재규어 디자인팀은 재규어 I-PACE에서 자사 콘셉트카인 C-X75의 쿠페형 실루엣을 완벽히 구현해냈다. 여기에 보닛 스쿠프, 차체와 일체화된 도어플러쉬 핸들(운전자가 다가서면 차량 문에서 손잡이가 나오는 기능), 에어 덕트 등 모든 요소는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돼 주행거리는 늘어나고 효율성은 높아졌다.

5인승 SUV답게 개방성과 실용성도 확보하고 있다. 축간거리는 이전보다 더욱 길어져 성인 5명이 타고도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여행 가방과 필수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더해졌으며, 530ℓ의 트렁크도 갖추고 있다.

실내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재규어 I-PACE는 자사 터치 프로 듀오(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최초의 재규어다. 이 시스템은 1열 센터패시아에는 중앙 콘솔에 두 개의 터치스크린으로 터치와 정전식 센서, 물리적 촉각 콘트롤을 통해 손쉽게 주요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I-PACE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첨단 인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본 안전 사양으로 제공된다. 인콘트롤 프로텍트는 차량 안전 보조 시스템으로, SOS 긴급 출동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I-PACE는 극저온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를 잡아냈다.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재규어는 I-PACE를 공개하기에 앞서 차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섭씨 영하 40°C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재규어는 I-PACE가 모든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재규어 I-PACE 국내 판매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