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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시리아 리스크'에 급등...WTI 2%↑WTI 66달러 넘어...3년 5개월 만에 최고치
박희준 기자  |  jacklondon@econovill.com  |  승인 2018.04.12  07:22:16

[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각)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시리아 군사공격이 임박함에 따라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감산합의로 공급이 줄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시리아 리스크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각) 크게 올랐다. 출처=뉴시스

선물 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31달러) 상승한 배럴당 6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 들어서 단 사흘 만에  배럴당 4.76달러 치솟았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1.4%(1.02달러) 오른 배럴당  7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옵션을 시사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날린 트윗터에서 "러시아는 시리아에 발사되는 어떤 미사일이건 모두 격추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준비하라. 좋고 새로우며 스마트한 미사일이 날아간다"면서 "국민을 죽이고 즐기는 가스 살육을 하는 짐승과는 동반자가 될 수 없다"며 군사공격 의사를 내비쳤다.

 시리아는 산유국이긴 하지만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한때 하루 산유량이 40만배럴에 이르렀지만 오랜 내전으로 생산시설이 파괴돼 산유량은 1만4000배럴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가 중동의 한복판에 있는데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라크, 이란 등과 인접해 있다.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군은 같은 종파인 이란이 지원하고, 수니파인 반군은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가  돕고 있어 시리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공격은 중동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대단히 크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는데도 유가승상을 막지 못했다. EIA에 따르면, 6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330만배럴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증가했으나, 난방유 등 증류유는 100만배럴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각각 200만배럴 감소와 120만배럴 감소였다.

원유 전문가들은 고유가로 미국의 산유량이 늘어나면서 유가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IA는 하루 전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도 미국의 산유량 전망을 1.5% 증가한 하루평균 1144만배럴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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