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금 선물가격이 11일(현지시각)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14.10달러) 오른 온스당 1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화학 무기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보합세와 주가 약세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0.1% 내린 89.65를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시리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공격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한 것도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 도움을 줬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9%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 각각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1% 하락한 것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는 예상치 0.0%를 밑돈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 격이 연방준제도(Fed)가 공세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20~21열린 미국 중앙은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은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 상승한 온스당 16.7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5월 인도분은 0.6% 내린 파운드당 3.117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7월 인도분은 0.1% 오른 온스당 934.30달러,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1.2% 상승한 온스당 960.95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