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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연구]가정 복귀율 높이는 老환자 회복기치료는 뭐환자 보행 가능율 36%→82%
김윤선 기자  |  yskk@econovill.com  |  승인 2018.04.11  15:25:29
   
▲ 윤종률 교수(왼쪽)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가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출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뇌졸중과 같은 급성질환을 앓은 노인환자에게 전환기 의료(회복기 치료)를 하면 환자가 병원에 더 이상 입원하지 않고 가정에 돌아가는 '가정복귀율'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건강노화클리닉) 윤종률 교수 연구팀은 '전환기의료 모형개발과 구축 연구'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전환기 치료, 혹은 회복기 치료는 급성질환을 수술 등으로 모두 치료한 후 기립훈련, 보행운동 등을 환자에게 추가로 하는 것이다. 재활운동 등이 전환기 의료에 포함된다. 

흔히 골절이나 뇌졸중 등 급성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은 해당 질환을 치료한 후 퇴원하지만 장기간 입원생활로 몸의 다른 기능은 오히려 악화한다. 오랜 시간 누워서 지내다보면 욕창이 생기거나 정신이 흐려지고 요실금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사가 입에 맞지 않아 영양상태가 불량해지고 몸이 더 허약해지며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퇴원 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전원하거나 낙상 등 또다른 부상을 당해 다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윤 교수는 “70대 노인은 평균 6~7가지의 질병을 앓고 있다"면서 “현재의 분절된 질병 중심 치료법으로는 노인환자에 대한 통합 치료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에 급성 질환 치료 후 재활 치료까지 이어진 전환기의료의 효과를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했다.

윤 교수는 지난 한해 동안 고관절골절, 뇌혈관질환, 노인병증후군(거동장애, 전신허약, 다발성 통증, 식욕저하, 감염증 등) 등으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노인병클리닉에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 이내의 전환기의료를 했다.

그 결과 전환기의료를 하기 전 65% 이하였던 퇴원 후 가정복귀율이 75%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양병원과 연계해 3개월 내의 추가 전환기의료를 하면 가정복귀율이 8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소 일주일만 하더라도 노인환자의 가정복귀율이 높아졌다. 

전환기의료는 어떻게 할까. 먼저 고관절골절이나 뇌졸중 등 급성질환으로 입원한 고령환자가 치료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노인병 전문분과 또는 재활의학과 의료진으로 이뤄진 전환기의료팀에 협의진료를 의뢰한다.

협의진료를 받을 노인환자는 선별질문을 통해 결정된다. 전환기의료팀은 의뢰된 고령환자에게 노인건강평가를 통해 필요한 치료를 결정한다. 치료는 급성질환 외 남아있는 건강문제 관리와 기능회복을 위한 ▲통증 조절 ▲섬망 조절 ▲기립훈련 ▲보행훈련 ▲합병증 예방 ▲근력강화 ▲균형훈련 ▲일상생활 동작훈련 등의 재활치료를 한다.

고관절골절 치료를 받은 노인환자는 초기에는 수술 후 통증 등으로 36%의 환자만이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전환기의료 후에는 82%의 환자가 보행이 가능해졌으며 보행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을 앓은 노인환자의 경우 한 달 이내의 짧은 전환기의료로는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정도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요양병원과 연계를 통해 3개월 내의 추가 전환기의료를 제공한 결과 인지기능과 운동기능, 우울증 지수 등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노인병증후군 환자는 지역사회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생활기능을 회복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 환자에게 전환기의료를 할 경우 가정복귀율을 85%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단 뇌혈관질환의 경우 발병 후 신체마비를 비롯한 기능손상 등의 후유증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달 이내의 전환기의료로는 부족하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과 연계한 전환기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히려 전환기의료가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재원일수)을 증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는 이에 대해 “급성기 치료 후에는 재원일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세분화, 분절적 의료를 제공했을 때 퇴원이 어려워지거나 재입원하는 문제를 해결해 멀리봤을 땐 재원일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웅제약 그룹이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한 석천나눔재단의 연구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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