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上海)의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등 현대차 관계자와 베이징현대 임직원, 중국 주요 매체 기자단 및 딜러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 SUV 엔씨노(ENCINO, 국내명 코나)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엔씨노(국내명 코나)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소형 SUV 엔씨노 출시행사를 했다.

엔씨노는 ‘SUV의 새로운 발견’을 콘셉트로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더한 개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인 ▲우수한 주행성능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능동형 주행안전기술 ▲바이두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엔씨노는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갔다. 차체가 낮고 넓은 외모를 가졌다.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뉜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가 장착됐다. 휠 아치(자동차 바퀴의 방향을 변경할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타이어 부근에 달린 패널)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범퍼 가니쉬(자동차 특정 부위를 장식하는 디자인 장치)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레드 투톤 루프, 새로운 디자인의 보조램프, 샤크 안테나, D컷 운전대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엔씨노는 안전성과 주행편의성도 고려했다. 엔씨노에 탑재되는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방지 경고(FCW) ▲차선이탈 경고(LDW)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등 동급 최고의 첨단 안전사양이 포함됐다. 지난해 ‘CES 아시아 2017’에서 공개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OS’를 탑재하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블루링크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 현대자동차 소형 SUV '엔씨노(ENCINO)'. 사진=현대자동차

중국 시장 돌파구…‘소형 SUV’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중국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떨어진 3만5593대를 판매했다. 현지 자동차 업체들과 유럽, 일본 등 현대차의 경쟁업체들은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국 자동차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9.0%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5년에는 7.9%, 2016년 7.4, 2017년 4.6%에서 올해 1월~2월에는 3.8%까지 떨어졌다.

▲ 중국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중국자동차공업협회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잠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엔씨노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가 출시한 엔씨노가 속한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차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만 해도 5개 차종 21만1000여대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대가 팔리며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베이징현대는 최근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층 높아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