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본격 나선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선봉이 된다는 의미는 물론 국내 반도체 업계의 간판스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롭게 오픈하는 공유인프라 포털이 핵심이다. 공유인프라 포털은 반도체 아카데미와 분석, 측정 지원센터로 구성되며 SK하이닉스 협력사들은 회원 가입만 하면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제조공정, 소자, 설계, 통계 등 120여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가의 운영에도 사회적 가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펼친 가운데,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공유본능을 잘 보여준다.

▲ SK하이닉스가 공유인프라 포털을 열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출처=SK하이닉스

메모리 일반, 공정, 설계, 제품, 품질, 마케팅, 자동화 등 10개 분야 40여개 과정 오프라인 강의도 진행된다. 분석, 측정 지원센터는 SK하이닉스의 생산 장비, 분석 역량 등 유무형 자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사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SHE 컨설팅과 청년 희망 나눔 채용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SHE 컨설팅은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다. SK하이닉스 환경안전 전문가와 민간 재해예방 전문기관이 함께 협력사를 순회 방문하며 협력사의 자발적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희망 나눔 채용 프로그램은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시행해 오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SK하이닉스는 5월 SK그룹에서 추진하는 동반성장 채용 박람회에 참여해 협력사의 채용 홍보와 박람회 부스를 지원하고 협력사 요청이 있을 경우 신입사원 직무교육도 대행할 계획이다. 협력사 인력채용도 지원한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신승국 전무는 “이는 SK그룹이 추진하는 SV와 공유인프라 추진 활동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가 30년 넘게 쌓아온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협력사와 나눔으로써 협력사와의 선순환 구조 강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