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다음달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총회 안건에 포함됐던 게임질병코드 등재가 보류됐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다음 달 21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WHO 2018’ 총회에 ICD-11 개정안이 안건에서 제외됐다.

ICD-11 개정안에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포함돼 있었다. ICD-11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으며 게임질병코드 등재도 다음 총회로 미뤄졌다. 

앞서 게임업계는 WHO의 질병코드 등재를 강하게 반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ICD-11 게임질병코드 등재, 문제없는가?’라는 주제로 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협회, 정치계, 의학계 등 전문가가 모여 게임장애 질병 분류에 대해 근거 부족이라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 이락디지털연구소 이상주 소장과 강경석 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강신철 게임산업협회 회장 , 조승래 의원, 한덕현 중앙대 교수가 지난 달 28일 오전 열린 토론회에서 게임질병등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지난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 발족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여한 한국게임학회는 “게임학회와 협의회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질병분류의 게임질병코드 등재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상정 연기는 게임업계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ICD-11 안건은 1년 뒤 다시 상정될 예정이어서 남은 시간 동안 게임업계는 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를 막기 위해 다시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