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재성 기자

#그남자 - 그 남자가 사랑하는 모든 것. 레노버 아이디어패드720S(라이젠) 편

노트북 새로 지르려는 그 남자. 자꾸 게이밍 노트북을 흘겨본다. 필요한 용도가 ‘게임용’만은 아니어서 고민한다. 평소에 사용하는 데일리 노트북으로도 사용해야 한다. 게이밍 노트북으로 데일리 영역을 커버할 수 있지만 제약이 따를 수밖에.

게이밍 제품은 크고, 무겁고, 두껍다. 전원 어댑터가 벽돌 크기인 주제에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다. 디자인은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일반 노트북을 고르자니 게이밍 영역을 커버하기 어려우니 아쉽다. 그 남잔 딜레마에 빠진다.

▲ 사진=조재성 기자
▲ 사진=조재성 기자

#울트라북 편견 깨기 

고심 끝에 그 남자가 결심했다. 하루 뒤 주문한 노트북을 택배로 받았다. 포장을 뜯었는데 얇디 얇은 울트라북이 빼꼼. 결국 게이밍은 포기하기로 했나. 지뢰찾기나 즐기려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울트라북에 게이밍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 남잔 ‘편견’이라 일축했다. 그러면서 “AMD 라이젠 APU”라 답했다. 그가 택한 노트북은 인텔 CPU 대신 AMD의 라이젠 APU를 탑재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다. 별칭이 ‘그레잇북’인 울트라북.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베가 그래픽카드를 내장한 그 남자의 그레잇북은 웬만한 게임을 적당한 옵션으로 넉넉하게 구동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다. 라이젠 기반 노트북이 온라인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이유다.

▲ 사진=조재성 기자

그 남자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는 높은 옵션으로도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하며, 오버워치는 옵션을 낮추면 원활한 정도다. JBL 오디오와 돌비 애트모스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사운드도 게이밍에 부족함이 없다. 듀얼 액션 팬이 오랜 게이밍에도 성능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열일‘(열심히 일한다는 뜻)한다.

겉모습은? 지극히 잘빠진 알루미늄 소재 울트라북이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무난하게 멋진 모습. 사이즈는 게이밍 영역을 커버할 거라고 믿겨지지 않는 숫자다. 두께 1.36cm에 무게 1.14kg이라니.

▲ 사진=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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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이밍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그레잇북은 데일리 영역에서도 부족함 없다. 휴대성이 발군이다. 화면 크기가 동일한 타사 제품에 비해 작은 느낌인데 이유가 있다. 베젤이 0.5c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원 어댑터도 작고 가볍다. 게이밍 노트북과는 비교 불가.

보안 부문도 만족스럽다. 지문 인식을 지원한다. 부팅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비밀번호보다 지문이 간편하다는 사실을 우린 스마트폰을 통해 깨닫지 않았는가. 웹캠을 이용한 얼굴인식도 지원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9시간가량을 버틴다. 노트북 배터리 성능 발전을 체감할 수 있는 수치다. 게이밍이나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는 지속시간이 다소 줄어든다. 씽크패드의 노하우가 접목된 덕인지 키보드 키감도 뛰어나다. 쫀쫀한 키감에, 백라이트는 덤이다.

▲ 사진=조재성 기자

그 남자는 마지막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강조했다. 성능 대비 저렴하다는 뜻이다. 만족감 대비 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라이젠 기반 그레잇북은 라이젠5 2500U 탑재 모델과 라이젠7 2700U 프로세서 모델로 나뉜다. 라이젠5 그레잇북은 100만원에 못 미치며, 라이젠7은 100만원을 조금 넘는 정도다.

그 남잔 새로 산 노트북으로 못다 한 업무를 하다가, 영화를 보다가, 이내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일한다. 그 남자의 평범한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