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삼성증권이 배당입력 사고과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에 착수한다. 이르면 10일 중 보상시기와 기준 등 가이드라인도 확정해 발표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날 “최근 통화불량 사태를 겪은 SKT가 이틀치 요금을 피해자들에게 보상했듯이 소액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타당한 금액을 산정해 선제적 보상에 나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배당입력 사고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구성했으며 삼성증권 홈페이지 내 민원신고센터와 삼성증권 콜센터, 지점 업무창구 등에서 보상접수를 개시했다. 이날 오후까지 43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삼성증권은 피해자 보상에 기간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연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시한을 정하지 않고, 신청하면 받겠다”고 말했다.

또 구 사장과 삼성증권 임원 27명은 이날부터 피해 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 있다. 이날 구 사장과 임원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자택을 직접 방문했으며 피해구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피해자 사과방문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보상금액과 보상 방식에 대한 부분은 금감원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금감원에 해당 사안 관련 보상범위와 규모 등에 대해 보고 했고 금감원의 승인이 나는대로 보상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조금의 피해가 있었더라도 충분히 보상해드리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당일 배당주식을 매도한 직원 16명 이외에도 실제 매매를 하지 못했으나 매도를 시도했던 직원 6명도 추가로 문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