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트럭운전사는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가운데 하나였다. 2017 트럭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640만개 트럭운전사 일자리 중 440만개는 AI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자동차·IT업체들은 속속 자율주행 트럭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물류업체들은 오히려 트럭운전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물류 수요 증가로 현재 트럭 운전사가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이미 한계(100%)에 이르렀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규 인력을 크게 늘리지 않는 한 기존 인력만으로는 물류 운송 업무를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10년 전 이 수치는 85% 수준으로 다소 여유가 있었다.

자율주행트럭이 등장하면 트럭운전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구직자들이 트럭운전을 기피하기 시작했지만,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매년 장거리 물류 수요는 늘어나는데 당장 이를 해결할 인력들이 부족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인력난 때문에 올해 트럭 운송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해보다 6% 높아졌다. 트럭운전사들의 임금도 1년새 15~24%까지 올랐다. 업계 입장에선 1마일(약 1.6km)을 가는데 평균 2달러가 더 들어가는 셈이다. 일부 업체들은 신규 트럭운전사에게 5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제안하고 있지만 트럭운전사를 구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General Mills) 같은 회사는 올해 생산비용 압박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하고 있어 납품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제네럴밀은 2019 회계연도까진 이익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 하머닝 제네럴밀 CEO(최고경영자)는 "화물 운송 인플레이션 등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시리얼 같은 인기가 줄어드는 제품 운송은 줄이고 고수익 제품을 우선 배정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 출처= USA Truck

[중국]
■ 中 미국산 불매 운동 조짐

- 중국 내에서 반미 운동이 전개될 조짐. 둬웨이(多維) 등 현지매체들은 중국인들의 반미 감정이 끌어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8일 보도.

- 장쑤(江?)성 난징(南京)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반미 시위를 조직하기 시작했다고. 시위 참석자 왕젠은 100명 정도를 모아 반미 행진을 벌일 것이라면서 "미국이 주도한 무역 전쟁을 강력히 비판하고 당국의 보복 조치를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

-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는 '중국 제품을 사고, 미국산 제품을 사지 말자'란 피켓을 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불매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고.

- CNN은 중국 당국이 지난 해 사드 국면에서 한국을 겨냥해 내놓은 방한 금지령 등과 유사한 대미 관광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 CNN은 또 중국의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로 지난해 롯데와 같이 애플·스타벅스 등이 폐쇄될 수 있다고도 전해.

■ 中 동영상 업체, 검열기관 경고 한 마디에 "검열 인력 3천명 추가 고용"

- 월 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콰이쇼우(快手)가 무려 3000명을 추가 고용해 콘텐츠 검열에 나선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콰이쇼우는 콘텐츠 검열팀 인력을 2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린다고 밝혀.

- 회사측은 "건강한 가치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 지난 주 중국 미디어 검열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콰이쇼우와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를 두고 "온라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경고했기 때문.

- 당국의 방침에 맞춰 검열 인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콰이쇼우는 자체 검열을 통해 그 동안 5만여 개 동영상을 삭제하고, 1만 1000여명이 넘는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혀.

■ 中 안면인식 스타트업 센스타임, 세계 최고 몸값 AI 유니콘으로 부상

- 중국에서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탄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 중국의 안면인식 스타트업 센스타임(商湯科技, SenseTime)이 알리바바가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6억달러(약 6360억원)의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30억달러(약 3조 1800억원)에 달하게 됐다고.

- 센스타임은 지난해 7월에도 당시 전세계 AI 스타트업 단일 투자 유치로는 최대규모인 4억 1000만달러(4350억원)를 유치한 바 있어. 이번 투자유치 전까지 기업가치가 14억달러(1조 5000억원)로 추산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이었으나 1년도 안돼 기업가치가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등한 것.

- 알리바바는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투자에 참여.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쑤닝도 센스타임 투자에 참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해.

- 2014년 창업한 이 회사의 지난 해 매출은 1억 달러.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인 탕샤오어우(湯曉鷗) 홍콩 중문대 신식공정학과 교수는 미국 MIT에서 얼굴인식으로 박사를 받은 전문가로 중국 정부의 해외 전문가 유치 프로젝트인 ‘천인(千人)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深?)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도 맡고 있다고.

- 1200여명의 직원 중 800명이 연구인력이고, 중국 대학은 물론 미국의 MIT 스탠포드대 출신 박사급 과학자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레노버 바이두 출신 엔지니어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 출처= SenseTime

 

[유럽]
■ HSBC, AI로 돈세탁·테러자금거래 잡는다

- 홍콩의 HSBC 은행이 돈세탁과 테러자금 등 금융범죄 행위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잡아내기 위해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

- HSBC는 영국 스타트업인 콴텍사(Quantexa)의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고객들의 거래에서 수상스런 움직임을 포착해는 계획을 세웠다고.

- 콴텍사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홍보 비디오에서 AI를 이용해 "가능한 리얼 타임으로 (금융)범죄 행위를 포착할 수 있다"고 홍보.

- 관텍사는 2016년 설립된 회사로, 고객들의 거래를 분석해 수상스런 움직임을 포착하는 AI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HSBC, 앨비온 벤처스 등으로부터 330만달러의 펀딩을 조성하기도.

- HSBC는 지난 2012년 멕시코 마약거래자들의 8억 8100만달러 규모의 돈세탁을 해주고, 미국의 대이란 및 수단 제재를 어긴 혐의로 19억 달러의 벌금을 물은 바 있어.

[아시아]
■ 우버, 동남아 사업 매각 이어 베트남 영업도 중단

-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9일부터 베트남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

- 우버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사업을 그랩(Grab)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돼.

-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 190여개 도시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차량공유 서비스와 택시·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 현지 매체는 인도네시아 업체 고젝(Go-Jek)이 베트남 시장에서 그랩과 경쟁하기 위한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

- 베트남 인구는 약 9500만명으로 이중 4600만명이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는 현재 약 1만 9000대의 택시와, 우버와 같은 유사 택시업 소속 차량 3만대가 운영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