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핀테크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P2P(Peer to Peer) 시장도 성장하는 가운데,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이 오리펀드를 인수합병했다고 9일 발표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P2P누적 대출액은 2조82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설립 11개월 만에 매출 308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한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은 P2P 기업으로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리펀드와 전략적 인수합병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는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전략도 구상한다.

▲ 더하이원 이철규 대표,오리펀드 조성환 대표가 합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토스트앤컴퍼니

P2P전문 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목표다. 기존 금융권의 은행과는 달리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Grameen Bank)처럼 극빈층과 창업자들을 위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철규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 대표는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반 서민이나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더하이원크라우드펀딩은 P2P금융 플랫폼으로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오리펀드의 조성환 대표는 “설립한지 11개월 만에 매출 308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10위권내 P2P기업으로 자리잡은 더하이원크라우펀딩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회원, 자금력, 노하우 등을 공유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오리펀드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확대보다는 투자자와 투자금의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