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CI. 출처=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글로벌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년전 같은 기간에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기준 연간 총 매출액은 약 2013억원, 영업이익 386억원, 순이익 약 606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보다 각각 99%, 282%, 956% 성장했다. 2016년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은 57억원이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블루홀 등 게임 개발사들에 투자했던 지분 평가 이익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창립 2년차를 맞은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을 본격 진행했다. PC온라인 부문에서는 RPG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국내외 매출을 기반으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에 나섰다. 모바일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기 시작해 ‘음양사 for kakao’, ‘프렌즈마블 for kakao’ 등 신규 게임들의 매출이 더해져, 수익 구조를 다변화 했다. 

올해엔 4월 중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PC방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20종에 달하는 새롭게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이 신규 수익 창출을 내줄 것을 기대한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 부분에서는 액션 MMORPG '블레이드2', 슈팅액션 RPG '기간틱엑스', MMORPG '이터널랩소디', 캡콤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SRPG '캡콤슈퍼리그', 디즈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홀’이 개발 중인 대작 PC MMORPG '에어(A:IR)'도 올해 안으로 북미 유럽 지역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협업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사명에서도 엿볼 수 있듯,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독보적인 캐주얼 게임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이사는 “지난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에 힘쏟고, 퍼블리셔로 시스템을 갖추는데 집중해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며, “올해는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개발사로서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신 사업 전진 기지인 ‘카카오VX’를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와 함께 협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게임즈는 오는 5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올해 안으로 상장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