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QM6 가솔린 모델.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 가솔린 모델이 시장 판도를 바꿨다. QM6 가솔린 모델은 국내 동급 차종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디젤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던 한국 SUV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 QM6는 지난해 국내에서 2만7837대가 팔렸다. QM6 가솔린 모델은 지난해 6224대나 판매됐다. 이로써 르노삼성 차량 총 판매량에서 QM6는 22.36%를 차지했다.

QM6는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가솔린 모델 판매량을 합친 양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해 중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쏘렌토는 총 7만8458대가 팔렸다. 이중 가솔린 모델은 2075대다. 같은 기간 싼타페는 5만1616대가 팔렸고 840대는 가솔린 모델이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쏘렌토 2.64%, 싼타페 1.62%다.

르노삼성은 가솔린 엔진의 단점인 연비를 보완했다. 2.0ℓ GDI 엔진을 장착한 QM6 GDe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1.7km다. 동급 준중형과 일부 소형 가솔린 SUV 모델보다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QM6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 리터당 12.8km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경쟁 차종인 쏘렌토(9.6km), 싼타페(9.9km)보다 높다.

차량 가격도 저렴하다. QM6 SE는 2700만원대, LE는 2900만~30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고 RE 트림은 3100만~3200만원대, RE 시그니처는 3300만~34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28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가솔린 모델은 기존 디젤 모델보다 300만원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은 그대로 적용했다"라면서 "결국 가격 대비 성능이 개선됐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