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육성사업 올해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 31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원분야는 기초과학 10개, 소재기술 10개, ICT분야 11개로 향후 5년간 연구비 501억원이 지원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의 3개 연구분야에서 매년 3차례에 걸쳐 지원과제를 선정한다. 10년 간 총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 한진희 교수(왼쪽)와 장수환 교수. 출처=삼성전자

주목할만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로는 치매 관련 연구가 꼽혔다. 삼성전자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노화나 사고 등으로 뇌 조직이 손상되면 그 부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한진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기억이 같은 뇌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했다. 이 원리를 통해 뇌 세포 소멸에 의해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난치암 치료법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장수환 울산대 아산병원 교수는 소수의 난치암 환자의 경우,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하여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8월부터 지원을 시작한 이래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14개 과제를 선정 52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이외에도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찾아 해당 분야의 연구를 선정해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정테마는 산업계와 학계 추천을 통해 차세대 통신과 융복합 기술, 차세대 센서 소재와 소자(Materials & Devices) 분야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