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자동차에서 나는 악취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차를 오랜 기간 이용하다 보면 음식물이나 쓰레기, 애완동물 등으로 차에서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차에서 나는 악취는 멀미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탁하고 진한 공기는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취기에 민감한 사람은 냄새를 더욱 진하게 느낀다. 다행히도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하면 자동차 실내 악취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악취를 제거하기 전, 내 차에서 무슨 이유로 냄새가 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제거 후에도 냄새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차를 오래 사용하지 않아도 산 지 얼마 안 된 차를 타면 이른바 ‘신차 냄새’가 난다. 자동차 실내에 사용된 가죽과 페인트, 플라스틱 사출물의 이형제 등에서 나오는 냄새가 섞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냄새 근원지가 페인트나 플라스틱 등이다 보니 인체에 유해하다. 새 차를 샀다면 반드시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새집증후군과 같은 맥락이다.

실내가 천연 가죽으로 만든 고급 자동차라면 이런 냄새가 적거나 아예 나지 않기도 한다.

신차 냄새를 내는 방향제도 있다. 차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새 차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미국 중고차 딜러들은 중고차에 해당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한다.

독일의 자동차회사 아우디에서는 냄새 전담반이 있다고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에선 냄새가 덜한 편인데도 냄새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를 운영한다.

신차 냄새 이외에 다른 냄새가 풍기는 경우도 있다. 차를 오래 사용하면서 쌓인 악취다. 실내 청소를 하지 않으면 음식 부스러기, 커피나 음료가 부패한 냄새, 공기 여과기에 달라붙은 먼지와 때가 썩으면서 나는 악취다. 이런 냄새는 시외버스에서 주로 난다. 차량의 환기창 수가 적다 보니 환기가 어려워 냄새가 나는 것이다. 다수가 이용하면서 실내 오염빈도도 높다. 반면 시내버스는 계속 환기가 되는 구조이며 인조가죽량이 적은 편이라 냄새가 적다. 그런데도 냄새가 나는 것은 버스가 아닌 탑승자에게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청소 인력을 고용해 주기별로 버스를 청소한다.

자동차 악취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 이때 마트나 자동차용품점에서 파는 인공향을 이용한 방향제들은 원래 차 냄새와 뒤섞여 더 심하게 만든다. 담배를 태우는 사람이 향수를 뿌린 격이다.

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천연향을 사용하거나 야자활성탄을 사용해 제거하는 게 좋다. 신선한 커피 원두를 얇은 천 주머니에 담아서 차 안에 두고 1주일 간격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도 된다.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흡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으며, 차량 내부 콘센트에 연결 가능한 소형 공기 청정기도 꽤 쓸모 있다. 특히 소형 공기청정기는 담배 냄새를 제거하는 데에 탁월하다.

악취를 흡수하고 향기를 내뿜는 드라이어 시트나 백식초, 깎은 사과, 베이킹소다 등도 자동차 악취 제거에 이용된다. 무엇보다 악취를 제거하는 탁월한 방법은 자주 차량 실내를 청소하고 환기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