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이 5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사장으로 취임해 업무에 들어간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새 사장으로 의결했다.  원전 운영 등을 담당하는 한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으로 기관장은 주총 의결과 산업부 장관의 제청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청와대는 4일 정 전 원장의 사장 임명을 결정했다. 

정 사장은 차분하고 포용력이 있는 성격에 학식과 공기업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일본 사이타마대학교 대학원과 핀란드 헬싱키비즈니스스쿨에서 각각 정책학과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땄다.

제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차관보 등을 거쳤고 2013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을 지냈다. KIAT는 2009년 설립된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정 사장은 26년간의 공직 생활로 주요 정책과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산업정책통인 데다 현장감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매주 산업기술 현장을 방문하는 '현장소통형' 기관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정책 전환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 1월 이관섭 전 사장의 사임 이후 전영택 기획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