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300개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10시간 만에 미국산 대두,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신속하게 맞불 대응했다.

다만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시행 시기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 공표하겠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번 관세부과 품목 명단에는 대두 외에도 옥수수, 옥수수 분말, 수수, 미가공 면화, 신선 소고기, 냉동 소고기, 담배 등 농산품이 포함됐다.

대두와 항공기, 자동차 등은 중국 정부가 ‘아껴 뒀던’ 카드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 해에만 전체 수입(400억달러)의 3분의 1을 넘는 140억달러 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대두를 생산하는 곳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곳이다. 대두 관세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약점을 건드리겠다는 게 중국의 계산이다.

또 미국산 자동차와 항공기도 이번 보복조치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캐나다에 이어 미국 자동차 2위 수입국으로 미국은 지난해 100억달러(11조원) 어치 자동차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 또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036년까지 중국에 1조1000억달러(1200조원) 어치 항공기를 팔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무역 갈등 해결에 중국은 충분히 성의를 보였고 노력을 했지만 미국이 또다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도 “대화와 담판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중·미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Sunday News

[미국]
■ 3월 미국 신차 판매량 165만대 6.3%↑- "대형차 견인"

- 미국 3월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3% 늘어난 165만 3529대를 기록해 2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고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 업체 오토 데이터가 4일(현지시간) 발표.

- 승용차 판매는 부진했지만 픽업트럭 등 대형 상용차가 시장 전체를 이끈 것으로 나타나.  픽업트럭과 다목적 스포츠차(SUV) 등 경트럭이 16.3% 증가한 109만 7904대. 승용차는 55만 5625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9.2% 감소.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경트럭 비율은 전년 같은 달에서 5.7% 포인트 높아져 66.4%를 차지.

- 메이커별로는 대형차에 강세를 보이는 제너럴 모터스(GM)가 15.7% 늘어난 29만 6138대로 1위. 2위 포드는 승용차의 부진을 대형차가 보완하면서 3.5% 신장.

- 일본 도요타도 3.5%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혼다도 3.8% 증가. 닛산은 구형 모델 재고 조정으로 인해 3.7% 감소.

-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SUV차량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1만 2185대를 판매해 지난 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11만대를 넘어서면서 6.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 테슬라 모델 3, 美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

- 거듭된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 3가 지난 1분기 8180대를 판매해, 각각 6468대와 4375대가 판매된 도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과 제너럴모터스의 볼트를 제치고 미국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보도.

- 테슬라는 3일 1분기 전체 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40% 늘어난 3만 4494대에 달했다며 이 중 모델 3가 9766대로 전 분기보다 4배 증가했다고 발표.

- 특히 최근 7일간 모델 3를 2020대를 생산해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다음주에도 2000대 이상의 모델3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

- 테슬라는 오는 6월 말까지 모델3를 주간 5000대씩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워. 이미 두 차례나 연기했지만, 테슬라가 사업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중대한 목표.

- 회사측은 “올해 기존의 신용을 제외하고 추가로 주식이나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치 않다"고 밝혔지만, 금융정보 분석업체 모닝스타 리서치서비스의 데이비드 위스턴은 WSJ에 "모멘텀을 계속해서 유지해 목표까지 가까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테슬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

[중국]
■ 中 '제2의 홍콩' 개발 - ‘하이난’ 유력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기존 자유무역구는 물론 홍콩보다도 훨씬 규제가 적은 자유무역항 개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

- 일부 소식통은 '제 2의 홍콩'이 될 새 자유무역항 후보 중 하나는 보아오 포럼이 열리는 하이난섬이 될 것이라고 귀띔.

- SCMP는 시 주석이 중국 경제개방 40주년을 맞아 정책 결정과 시장 접근성 면에서 기존 자유무역구보다 크게 개선된 자유무역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

- 중국은 지난 2013년 9월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시작으로 전국에 11개 자유무역구를 설치하고 구역 내 외자은행 설립 허용, 금리 자율화 등 금융개혁 조치들을 시범 운영해 오면서 자유무역구 내에 서비스 산업 개방, 무역 절차 간소화 등을 선전했지만 법인세 인하 같은 핵심 조치들을 배제했고 기대만큼 외국인 투자를 끌어 모으지 못해.

- SCMP는 또 2013년 취임 후 4번째로 보아오 포럼을 찾는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외에도 대대적인 자유무역 정책을 쏟아낼 것이라고 예상. 보호주의를 표방하는 미국과 무역전쟁에 접어든 이상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이번 경제포럼을 시장개방과 접근성 증진을 향한 중국의 의지를 피력하는 무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

 

▲ 출처= 블룸버그 캡처

[아시아]
■ "韓,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제일 많이 줄인 나라"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적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한국과 인도가 조용히 대미 무역 흑자를 줄여 나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

- 블룸버그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독일, 일본, 네덜란드, 중국, 아일랜드,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 등 10개국의 2016년과 2017년 대미 무역 흑자를 비교 분석.

- 한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2016년 276억 달러에서 2017년 229억 달러로 17%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 중 1위를 차지. 

- 인도는 지난해 229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1% 감소로 2위. 독일은 지난해 642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소폭(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 반면 중국은 지난해 3750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1% 늘었으며 10개국 중 가장 큰 규모. 흑자 증가율로는 캐나다가 1위로 60.0% 증가. 이밖에, 멕시코(10.4%), 이탈리아(10.5%), 아일랜드(5.8%), 네덜란드(3.8%) 등도 흑자 규모가 커져.

 

▲ 일본 어린이 식당.  출처= 산케이 캡처

[일본]
■ 日 전국에 '어린이 무료 식당' 확산

- 일본에서 빈곤 가정이나 혼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어린이 식당'이 2200개를 넘어섰다고 산케이 신문이 4일 보도.

- 일본에서 지역 주민 등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어린이식당이 지난달 기준 2286개소로 집계. 어린이식당은 지난 2012년 도쿄 오타구에서 처음 시작된 후 비영리단체(NPO)와 사회복지법인, 기업, 개인 등이 운영하고 있어.

- 어린이식당은 2016년 319개소에 불과했지만 2년여간 7배 증가하면서 빈곤 가정이나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아이들과 그들 부모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고.

- 어린이식당이 확산한 배경에는 자원봉사자나 단체의 관심도 큰 역할을 했지만, 문턱을 낮추고 일부의 잘못된 시선을 예방하고자 일반 가정의 어린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원인으로 꼽혀. 

-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교육, 생활, 경제 지원 등의 책임을 부여한 '어린이 빈곤 대책법'이 2014년 시행되면서 지자체가 어린이식당 개설을 추진한 점도 식당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