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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경조증' '조현병' 저격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김현철 정신과전문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우 유아인의 경조증을 진단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두고 ‘조현병 스펙트럼’에 해당된다고 분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현철 전문의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강박증 스펙트럼은 절대 아닌 걸로 생각된다”면서 “강박 증상은 있지만, 강박 증상이 있다고 강박장애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특정 사이즈의 거울만을 고집하거나, 거울 세팅시 하얀 천막 요구하는 등의 강박 증세가 복수의 매체를 통해 폭로된 상황을 토대로 진단한 것이다.

이어 “강박장애를 가진 분들은 절대 남들에게 자신의 ‘강박증세’를 해소하기 위해 뭔가를 공공연하게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관에 공공연하게 의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거울을 볼 때 뒤에 장막을 요구하는 것은 정진병적 불안 및 피해망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조현병 스펙트럼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남들이 보기에는 비정상적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정상적인 범주”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 전문의는 또 배우 유아인의 상태를 경조증이라 진단하면서 추후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해 주목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하다"면서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 불길하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그의 발언을 비판했고 여론 역시 악화됐다. 논란이 일자 전문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취지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너무도 송구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유아인은 "심도 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수용하고 숙청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유아인의 언행이 소신인가 경솔한가 편협한가를 다 떠나서 정신과 전문의라는 사람이 자세한 상담이나 진단도 없이 타인의 병증을 혼자 확정하여 그렇게 SNS에다가 떠벌리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ema_****)", "상대가 유아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의사라는 양반이.. 그냥 트윗에 몇마디 쓴 걸로 사람의 정신상태를 진단한다는게.. 그리고 그걸 수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쓴다는게 말이 됩니까(kaek****)", 주의나 경고 정도면 될것 같은데(kead****) 등 비판의 반응을 이어갔다.

경조증은 가벼운 형태의 ‘조증’ 상태다. ‘절대’, ‘최고’ 등의 표현을 쓰며 과장이 심하고, 유쾌해지며, 주장이 많고 자기도취, 자기 확신, 자기만족, 자신감, 힘, 허세 등이 넘치며 돈 낭비가 심하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진정성이 없고,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거나 비판을 받으면 금방 화를 내고 욕설을 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고, 지나치게 음주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