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 측이 성폭력에 대한 취재를 요청하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한 해명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MBC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방송한 바 있다. 

익명으로 카메라 앞에 선 여배우들은 과거 김기덕 감독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한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했다.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로 고소했던 여배우 A씨는 “뫼비우스 주연 발탁 후 김 감독이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김기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성적 이야기들을 듣고 충격 받아 영화판을 떠났다고 전했다.

C씨는 촬영 기간 내내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영화 ‘악어’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등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방송 제작진은 “소문만 무성했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에 대해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그 실체에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당시 제작진 측에 “제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어떤 내용이든 지금 제가 드리는 세 가지 기준으로 해석해 주시면 어떨까요”라며 3가지 해명을 문자 메시지로 전했다. 

<김기덕 해명 전문>

1. 저는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 

2.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키스를 한 적은 있다. 이점은 깊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동의를 구하지 않고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은 없다. 

3.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서로의 동의하에 육체적인 교감을 나눈 적은 있다. 이 또한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