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 MC사업본부의 몰락이 심각하다. 지난해 매출비중 20% 선이 무너지며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172억원으로 11분기 연속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2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액 비중은 19.0%를 기록했다. 전년 21.7%에서 기어이 20%선이 밀린 셈이다. 반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매출비중 31.3%, 30.4%를 지키며 선방하는 중이다. VC사업본부는 5.7%, 이노텍은 12.4%, 기타 3.9%다.

▲ LG V30S와 사은품. 출처=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조준호 사장에 이어 황정환 부사장이 수장에 올라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상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전략을 원점에서 바꾸는 한편, 오는 5월 LG G7 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LG V30S를 출시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LG V30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인공지능 씽큐가 탑재되지만 하드웨어 폼팩터의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고가 논란도 문제다. LG V30S의 출고가는 128GB 모델이 104만8300원이며 LG V30S 플러스 256GB 모델은 109만7800원이다. LG V30이 90만원대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상당히 비싸졌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AP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펙이 LG V30과 비슷한데 가격은 10만원 이상 올랐다.

일각에서 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추후 LG G7을 공개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한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5억9200만원, 상여 9억33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