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4세대)'.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 3월 판매량이 소폭 상승했다. 신형 싼타페는 3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6만7577대, 수출 32만9464대를 포함한 총 39만704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9만603대)과 비교해 1.6% 늘은 수준이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3765대)과 비교해 6% 늘었다. 수출은 같은 기간(32만6838대)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 3월 판매 실적은 2월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3월 판매량은 지난달(31만2268대)과 판매량을 비교하면 27.1% 증가했다. 내수는 34.6%, 수출은 25.7% 늘었다. 3월 누적 판매량만 두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106만7355대)과 비교해 1.7% 감소한 104만8683대가 팔렸다.

현대차 3월 판매량 증가엔 신차 효과가 컸다. 싼타페는 지난 3월 1만3076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5459대)과 비교해 139.5% 늘었다. 지난 2월 21일 출시한 싼타페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174대다. 그랜저는 전년 같은 기간(1만3358대)과 비교해 20.7% 줄었으나 1만598대가 팔리면서 1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그랜저와 싼타페 판매 호조로 현대차는 2015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세단과 레저차량(RV) 시장에서 1만대 판매를 동시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세단은 지난 3월 2만450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 보면 ▲그랜저 1만598대 ▲아반떼 5928대 ▲쏘나타 5685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RV는 2만855대가 판매됐으며 ▲싼타페 1만3076대 ▲코나 4098대 ▲투싼 3390대 ▲맥스크루즈 280대가 판매됐다.

특히 싼타페는 2016년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이후 18개월만에 재등극했다.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 3만2000대 돌파, 출고 대기 물량 1만3000대 돌파라 기록을 세우며 현대차 판매 실적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618대, G70이 1233대, EQ900이 992대 판매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5442대)과 비교해 7.4% 증가한 584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 3421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5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와 그랜저가 동시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각각 RV 시장과 세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면서 "신차 효과가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고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증가한 32만94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코나의 본격 수출과 브라질·러시아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