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코스포가 주관하고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송희경(자유한국당),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출범 기념식에는 약 300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스포는 지난 2016년 9월 50여개 회원사로 출발해 지난달 20일 사단법인 출범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2018년 4월 현재 23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 코스포 회원사들이 창립선언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코스포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미래가 한국경제의 저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진짜 두려움은 도전의 열기가 사라지는 순간 찾아온다”면서 “실패 그 자체가 자산이 되어야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정부와 국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사단법인 출범을 통해 스타트업 업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반드시 필요한 단체”라면서 “스타트업들이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봉진 코스포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한편 올바른 기업문화 창출,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합리적인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규제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포가 사단법인으로 출발했으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정부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업계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외연확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올해까지 1000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도 나와야 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코스포 이사회 연회비는 1000만원, 운영위원회 연회비는 500만원”이라면서 “스타트업 부흥이라는 큰 꿈을 꾸는 코스포가 현실적인 동력을 품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재원이지만, 다소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포는 “정회원 연회비는 50만원이고 준회원은 연회비가 없다”면서 “사단법인으로 출발하며 인터넷기업협회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