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산업국장 ]2일부터 시작하는 한 주에 뉴욕 주식시장은 기술주가 불안을 해소할지와 3월 미국 고용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천국을 오갔다.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일제히 반등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개인 정보유출로 몸살을 앓은 페이스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는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행보는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량주 중심의 다오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4% 상승한 2만4103.11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 오른 2640.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 상승한 7063.44에 마쳤다.

경제지표 가운데선 6일 발표될 3월 고용지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는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자 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1만3000명 증가했다. 시장은 신규일자리 창출 16만7000명, 실업률 4%, 시간당 임금 상승률 0.2% 을 예상한다. 신규 일자리 수와 시간당 임금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일 게 확실시 된다.

▲ 미국 실업률 추이(단위 %). 출처=미국 노동통계국

Fed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할 요소다.

2일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마킷 제조업 PMI, 2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3일에는 4월 경기낙관지수가 나오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3월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된다. 마켓워치는 자동차 판매량을 1680만대로 예상한다.

4일에는 3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ISM 3월 비제조업 PMI와 마킷 3월 서비스업 PMI가 나오고 2월 공장재수주도 발표된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도 나온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3 월 ADP 민간 고용은 18만명으로 예상된다. 2월 23만5000명과 1월 23만4000명보다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주는 EIA의 원유 재고량은 30일로 끝난 주간에 전주에 비해 160만배럴 증가하고, 휘발유는 350만배럴 감소하며, 난방유 등 증유류는 21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5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2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컨센선스는 568억달러적자라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무역적자를 575억달러로 예상했다.

 3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2만6000명으로 예상됐다. 그 전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5000명으로 45년 만에 가장 적었다.

6일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또 2월 소비자신용 지표도 나온다. 실업률은 4.0%,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2% 증가, 전년 동월비 2.7% 증가가 각각 예상되고 있다. 3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월의 전월비 상승율(0.1%), 전년 동월비 상승율(2.6%)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7000명으로  2월(31만3000명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마켓워치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업률과 시간당 임금상승률 전망치는 동일하다.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34.5시간으로 전달과 같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카고이코노믹클럽에서 경지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유전 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수를 발표한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798개로 전주에 비해 6개 줄었다.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미국 산유량의 대리지표로 쓰인다. 지난달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산유량은 1043만3000배럴로 전주에 비해 하루평균 2만6000배럴이 증가했다. 채굴기 수가 준 만큼 앞으로 나올 산유량은 조금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