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류 소비 감소세 속에도 소주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장기 경기침체 속 우리 국민들의 쓰린 마음을 달래주는 ‘소주’의 소비는 늘어난 반면 전통주 막걸리 소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조사해 공개한 국내 주류 소비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국내소비량은 130만9천㎘로 2016년보다 약 0.5% 늘어났다. 이 소비량을 소주 한 병 용량(360㎖)과 소주 한 잔 용량(40~50㎖)으로 계산하면 우리 국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소주 36억3600만병(327억2800만잔)을 마신 것과 같다. 국내 소주 소비는 해에 따라 등락의 폭이 있었으나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 국내 소주 소비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막걸리 소비는 6년째 감소하고 있다. 출처= 통계청

그러나 한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전통주 막걸리의 소비량은 6년째 감소세에 있다. 지난해 탁주(막걸리) 국내 소비량은 32만㎘로 2016년보다 약 2.7% 감소했다. 막걸리 소비량은 2011년 41만㎘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현재는 30만㎘대로 감소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잠시 늘어났던 막걸리 수출도 줄어들고 있다. 2011년 4만㎘였던 막걸리 수출량은 지난해 9000㎘대까지 감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 때 소주의 쓴 맛을 부담스러워한 젊은 세대들이 선호한 막걸리의 인기가 무색해질 정도로 국내 막걸리 소비는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서 “국내 막걸리 업체들은 주류를 소비하는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