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주)펄어비스는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해외 진출에 사용한 마케팅 비용 등에 투자를 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검은사막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최형규(43)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감사에는 팀오투 홍성주(47)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23억으로 2016년(927억원)에 비해 4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2016년(595억원)보다 63.7% 감소했다. 순이익은 147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508억원)보다 71.1% 내려갔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터키,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은사막은 해외 각국에 뻗어 나가며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실적부진을 히트작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수익 창출로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온라인’은 태국과 동남아 지역에 정식서비스를 열고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지역은 판호를 아직 획득하지 못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판호란 일종의 상품 서비스 허가증이다. 펄어비스는 중국 지역 진출도 계속해서 시도할 것으로 밝혔다.

▲ 검은사막 모바일 이미지. 출처=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월 출시해 한 달 남짓 만에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3월31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애플 스토어 매출 1위다. 이 게임은 그래픽과 액션 효과를 모바일 기기에 제대로 구현한 점과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업데이트를 하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올해 대만, 동남아를 시작으로 일본, 북미유럽 등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검은사막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지역이다. 약 10개 권역 150개국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 IP(지적재산권)를 내놓겠다는 목표도 있다. 검은사막 콘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엑스박스 타이틀로 북미유럽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시기는 여름 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착한 게임’으로 통한다. 이용자들이 현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말이다. 이런 점이 많은 이용자에게 매력으로 다가와 많은 이용자 수 확보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이용자 수에 비해 매출로 이어지는 금액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착한게임은 일시적인 흥행 요소일 뿐 오래 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펄어비스는 현재의 과금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