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 정민아·마크 게이츠 지음, 블루페가수스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 정민아는 IT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와 뉴욕 실리콘앨리에 본사를 둔 기술기업,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기술기업들의 PR과 마케팅을 맡았다. 디지털마케팅 및 브랜드컨설팅, 기업 명성 관리, 이슈 및 위기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해 현재 운영 중이다. 공동저자 마크 게이츠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서 전문 작가로, 그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해 썼던 책을 재구성해 이 책을 새롭게 다시 썼다.

저자들은 “블록체인이 과연 무엇이냐”고 묻는 초보자들에게 “블록체인은 분산형 기술의 한 종류다. 메인프레임에서 시작해 서버·클라이언트, 웹, 클라우드 시대로 진화하면서 IT 기술은 중앙집중과 분산을 반복하고 있다”고 쉽게 설명한다. 그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가 “블록체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를 높이며, 향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사 선정 및 투자를 위한 객관적 지표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어떻게 다를까? 블록체인은 기술이고 비트코인은 가상통화다. 즉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만들기 위해 구현한 기술이다. 또한 대문자 B로 시작하는 비트코인(Bitcoin)과 소문자 b로 시작하는 비트코인(bitcoin)도 다르다. 대문자 비트코인은 가상통화 지불 네트워크·프로토콜·블록체인과 관련된다. 프로토콜의 일종인 비트코인은 일련의 법칙이 있어 이를 따라야 한다. 즉 상호 간 블록과 거래를 교환하고, 같은 규칙을 따르는 모든 컴퓨터가 이루는 네트워크다.

소문자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단위를 뜻한다. 발행 가능한 비트코인의 총 숫자는 2100만개이며, 1비트코인을 나타내는 통화 코드는 BTC다.

블록체인 기술의 근간이 되는 암호화 기술은 1982년, 데이비드 차움의 논문 ‘추적할 수 없는 지불을 위한 블라인드 서명’에서 구체화됐다. 차움은 1990년 디지캐쉬(Digicash)를 설립하고 자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디지털 화폐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비트코인과 같은 형식을 지니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첫 번째 블록체인을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만들었을 때 현실화됐다. 처음에는 분리된 단어 ‘Block Chain’으로 사용됐지만 비트코인이 주류로 인식되고 몇 년 후 블록체인이라는 한 단어가 됐다.

흔히 블록체인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블록체인은 암호화 기술 등을 근간으로 하며, 해킹에 대한 기술을 극대화해 해킹을 방지했다. 따라서 해커가 해킹을 시도하려 해도, 엄청난 컴퓨팅 파워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비용을 고려할 때 해킹 시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그 이유다.

책에는 이외에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산업들, 그 사이에서 필요한 정책과 규제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짚어내고 있다. 또한 국내외의 블록체인 전문가 4명의 특별 인터뷰도 담았다. 부제는 ‘암호화폐 & 블록체인 필수지식 70문 70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