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은퇴자산의 투자상품으로 알려진 TDF펀드가 변동성이 강한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위험자산 투자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음이 확인되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삼성 한국형TDF펀드’는 지난 2016년 4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수탁고 531억을 기록했고 1년 만에 1179억을 끌어모으며 1000억대 수탁고 기록을 수립했다. 여세를 몰아 16개월 만에 2000억원을 돌파했고, 특히 지난해 2월말 수탁고 724억 원에서 지난 2월 말에 수탁고 3759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동안에 3000억 원 이상을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3월28일 현재 총수탁고는 4001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금 집중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오원석 팀장은 "'삼성 한국형TDF‘는 기본적으로 노후자금 마련과 관리를 위해 설계된 생애주기형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라며 “최근의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장세나 금리인상 시기에도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이 펀드가 투자자의 퇴직일자를 기준으로 설정되는 자산배분 투자방법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자동적으로 분산투자되고 리밸런싱되며 운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TDF펀드시장에는 올 들어 지난 3개월 동안 2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총수탁고 92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고, 이중 ‘삼성 한국형TDF’가 전체 시장의 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 한국형TDF는 투자자금만 많이 쌓은 것이 아니라 수익률 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한국형TDF’펀드에는 투자기간이 긴 ‘TDF2045’부터 5년 단위로 ‘TDF2015’ 까지 7종류의 상품이 있다. 이 상품들의 지난 2016년4월21일 출시 후 현재까지 운용수익률을 보면(에프앤가이드 평가) TDF2045의 누적수익률은 19.33%, 2040의 수익률은 18.45%, 2035는 17.23%, 2030은 14.73%, 2025는 12.05%, 2020은 8.81%를 기록했고 2016년10월17일 출시한 TDF2015의 수익률은 5.1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상품별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은퇴시점(타깃데이트: Target Date, TD)이 먼 장기 투자 고객의 상품(예: 삼성한국형TDF2045)의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 편입 비중을 높게 운용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반면에 은퇴시점(TD)이 가까와 투자기간이 짧은 고객의 상품은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게 운용한 결과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삼성 한국형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Target Date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시스템이 알아서 결정(Glide Path)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산을 배분 운용하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 운용을 특화한 전용펀드이다.

따라서 이 펀드는 가입자의 퇴직연령, 기대수명,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등을 한국인 고유의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자산배분 투자전략과 타깃데이트별 관리에 의한 운용노하우에 따라 각각의 상품을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오 팀장은 “미국 TDF시장이 지난 1월말 기준으로 1300조원(1조2천억 달러;모닝스타)규모로 성장했고 이는 2012년 기준 수탁잔액 400조원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라며 “이에 발맞춰 국내 연금시장에서도‘효과적인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화두 아래 TDF가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