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각) 기술주 반등으로 사흘 만에 1%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에 세금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백악관 발표에 재량소비재주가 반등한 점도 주요 지수 상승에 도음을 줬다.뉴욕증시는 30일 굿프라이데이에 휴장할 예정이어서 이날 거래가 1분기 마지막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09포인트) 상승한 2만4103.1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37포인트) 오른  2640.8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114포인트) 오른 7063.44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7%, S&P 500운 2.1%, 나스닥은 1% 각각 상승했다.  3월 한 달 기준으로는 3대 지수는 모두 내렸다. 다우가 3.5% 하락했고 S&P는 2.7% 내렸으며 나스닥은 2.9% 떨어졌다.

분기로는 다우는 2.3% 하락했고 S&P는 1.2% 떨어졌으며 나스닥만 2.3% 상승했다. 나스닥은 7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장기 평균치 20 밑으로 떨어졌다. 장 막판 19.70에 머물며 전장보다 14%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상승했다. 기술업종이 2.1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유가가 오른 에너지업종 역시 2.16% 급등했다. 전날 아마존 급락으로 1% 넘게 하락한 재량소비재업종도 1.4% 올랐다. 무역전쟁에 민감한 산업업종은 1.5% 상승했다.  유틸리티업종은 0.5% 상승했다. 부동산업종만 0.1%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팡(FAANG)'이 일제히 상승했다.  페이스북이  4.4% 급등, 연이틀 상승했다. 아마존은 1.1% 올랐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 역시  3.2% 올랐다.애플은 0.8% 상승했다.

28일에는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아마존의 주가가 힘없이 주저 앉으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하루 전 7.7% 급락한 테슬라는 3% 넘게 올랐다. 대대적 조직개편 발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1% 뛰었다.

에너지 종목 가운데서는 엑손모빌이 2%, 셰브런이 1.7%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좋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73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고 소비지출과 소득이 증가했다.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당 청구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5000건 줄었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1월 기록 과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란 평가가 나왔다.  실질 PCE(물가효과 제거)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개인소득은 예상대로 석 달째 0.4% 늘었다. 근원 PCE 물가(식품·에너지 제외)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1월(0.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6% 올라 1월(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