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CEO> 이시자카 노리코 지음, 김현영 옮김, 오씨이오(OCEO)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는 일본의 산업폐기물 처리회사 이시자카산업의 대표다. 가업을 이어 30살에 최고경영자(CEO)가 된 그녀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었다. 그녀의 회사 굴뚝에서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배출된다고 보도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회사의 퇴출을 요구하며 반발했고, 거래 업체들은 등을 돌렸으며 직원들까지 회사를 떠났다.

12년 전 험난한 상황에 직면한 그녀는 현재 반딧불이 CEO로 불리고 있다. 산업폐기물회사로서는 유례 없이 연간 3만명의 방문객이 견학을 오고 있으며, 도쿄돔 4배 넓이의 회사 부지 ‘숲 공원’에는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와 토종 꿀벌이 날아다니고 있을 정도로 자연을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반딧불이 CEO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당시 회사의 주력 분야인 산업쓰레기 소각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대신 리사이클 분야로 방향을 전환해 ‘불연성 폐기물’ 즉 불에 타지 않는 물질을 폐기하기로 했다. 먼지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 친환경 종합 설비를 갖추고 사업을 추진해 성공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