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모바일 프로야구 게임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게임 속에서 운영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조종한다. 게임회사들은 프로야구 개막 시점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내놓고 있다. 프로야구 게임을 만드는 게임회사들은 각자 어떤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까.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 오래된 게임부터 보자. 바로 ‘컴투스 프로야구’다.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한참 전인 2002년부터 피처폰을 통해 서비스해 온 IP(지적 재산권)다. 그 동안 야구 게임 부분에서 쌓아온 개발력과 노하우가 많다는 건 컴투스 프로야구의 장점이다. 

▲ 컴투스 프로야구 2018. 출처=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2018’은 ‘사실감’이 강점이다.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각 게임 구장의 최신 환경과 구조물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게 컴투스의 설명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는 잠실야구장, 문학야구장, 부산 사직구장 등 국내 모든 구장의 실제 사이즈를 적용해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현실에 가까운 야구장을 제공한다. 

컴투스 프로야구 2018은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현역 프로야구 1군 선수들의 모션을 그대로 재현해 더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국내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모든 선수를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과거 프로야구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히스토리’모드로 현존 KBO(한국야구위원회) 팀뿐 아니라 해태 타이거즈, OB 베어스, 쌍방울 레이더스 등 인기 구단과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컴투스프로야구2018에는 KBS N 스포츠의 강성철 캐스터와 이용철 해설위원이 게임 속 중계진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업데이트는 4월에 예정돼 있다.

컴투스프로야구2018은 29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39위 애플앱스토어 매출 30위다. 공식카페 전체 회원 수는 약 19만5000명이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RPG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3월 모바일 프로야구 게임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명은 ‘프로야구 H2'다. 이 게임은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매니지먼트란 사용자가 구단주 겸 감독이 돼 야구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 프로야구 H2. 출처=엔씨소프트

‘프로야구 H2’는 ‘육성’과 ‘데이터 분석’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승부 예측이라는 고유의 콘텐츠와 미니게임 등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런 콘텐츠를 위해 프로야구 H2는 인포그래픽(시각 자료)을 제공한다. 

게임 속에서 사용자들은 선수들의 능력치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고 상황에 맞게 배치할 수 있다. 

프로야구 H2에는 ‘승부 예측’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이용자들은 오픈 시즌 순위와 라운드 별 결과, 선수 성적 등을 예측한다. 적중할 경우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예측을 위해서 이용자는 실제 야구 감독처럼 데이터 분석을 해야 한다. 

프로야구 H2는 올해 새로운 야구 시즌을 맞아 포지션별 전술 설정을 추가하고 팀 마스터리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용자가 타순이나 포지션별 전술 설정은 선발투수, 불펜투수로 세분화된 전술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 H2는 29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1위다. 공식 카페 회원 수는 약 1만2000만명 수준이다.

‘엠엘비 퍼펙트 이닝 라이브’은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를 개발한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또 다른 야구게임이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2002년부터 시작해 그간 세계 누적 6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테디 셀러다.

▲ MLB 퍼펙트 이닝. 출처=게임빌

이 게임은 2014년 출시돼 4개 시리즈를 선보였고 2018 시리즈는 곧 나온다. 게임빌이 주장하는 '엠엘비 퍼펙트 이닝 라이브'의 장점은 그래픽이다. 이 게임은 풀 3D 야구 게임으로 실제 선수들의 고유 모습과 동작을 디테일하게 반영했다. 

해외 야구 IP를 가지고 만든 게임인 만큼 MLB의 인기가 높은 미국,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콜롬비아, 뉴질랜드, 온두라스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빌은 MLB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30개 MLB 구단과 선수들의 사실적인 데이터를 게임에 담았다. 높은 그래픽과 실재감으로 이용자를 몰입하게 한다.

MLB 퍼펙트 이닝 라이브는 곧 ‘MLB 퍼펙트 이닝 2018’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레전드 선수 영입’ 콘텐츠를 추가했다. 더불어 레전드 선수들이 MLB 역사에서 남긴 업적과 명언 등을 게임 안에서 볼 수 있도록 해 MLB 팬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MLB 퍼펙트 이닝은 29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8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33위다. 공식 카페 회원 수는 1만2000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