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센터를 만든다. 한국과 북미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개발 허브다. 최근 정부 주도로 인공지능 전략을 짜고있는 프랑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28일(현지시각) 주요외신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파리에 조만간 인공지능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CSO의 발언은 프랑스 엘리제궁 대변인이 직접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리에 15명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팀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연말까지 50명까지 늘리고 추후 100명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TV가 인공지능으로 제어되는 장면.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 삼성리서치센터를 출범시키고 산하에 인공지능 센터를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인공지능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영입했다. 래리 헥 박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연구 개발을 주도한 인공지능 전문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야후에서 검색과 광고 과학 부문 부사장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프랑스가 글로벌 ICT 무대에서 실리콘밸리와 동맹과 대립을 거듭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센터 신설을 통해 삼성전자가 유럽 문화의 중심 프랑스와 손잡고 새로운 판을 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네이버가 K-1 펀드 조성을 통해 프랑스와 협력하는 이유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