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1호기 출고행사가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위스에 위치한 록히드마틴사 최종 조립공장에서 열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됐다.

2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F-35A 출고행사에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성용 공군참모차장,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엘렌 로드(Ellen Lord) 미 국방부 획득기술군수 차관, 하이디 그랜트(Heidi Grant) 미 공군성 국제협력 부차관, 맷 윈터(Mat Winter) F-35 통합사업단장(중장), 매릴린 휴슨(Marillyn Hewson)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 등 한·미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 업체관계자 등 380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동북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스텔스 보유국이 됐다. 일본은 지난달 아오모리현 미사와 항공자위대 기지에  F-35A를 실전배치했고 중국은 올해 초 국산 스텔스 전투기 J-20을 산둥반도 등에 실전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는 현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57(PAK-FA)을 개발 중이다.

이날 출고된 F-35A 전투기와 올해 생산되는 전투기 6대는 미국 현지에 파견된 한국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훈련을 위해 사용된다. 이후 내년 전반기부터 순차로 국내로 도입되어 2021년까지 모두 40대가 배치 완료될 예정이다.

 F-35A는 5세대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최대무장을 갖추고도 최고속도가 마하 1.6(시속 1930km)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항속거리는 2220㎞에 이른다. 자체 무장을 위해 25㎜ GAU-12/U 기관포 1문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정밀유도폭탄인 GBU-31 JDAM 2개 등 최대 8.1t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F-35A는 길이 15.6m, 너비 10.7m 높이 4.33m로 뚱뚱한 몸매를 자랑한다. 자체 무게가 13.15t이며, 무기와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 이륙중량은 31.8t에 이른다. 최첨단 센서를 탑재해 최전방에서 전장 정보를 수집해 후방으로 전달해주는 조기경보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는 북한 방공망을 뚫고 후방 지역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지하벙커와 핵시설 등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군의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F-35A의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전력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선별 타격할 수 있는 만큼 전쟁억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출고행사에 참석한 서 차관은 방미 기간 엘렌 로드 미국 국방부 획득운영 차관과 맷 윈터 F-35 통합사업 단장 등을 만나 F-35의 안정적인 전력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협력체계 유지와 안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