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팀 하포드 지음, 박세연 옮김, 세종서적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세상을 바꾼 ‘역사적 물건’ 50가지. 저자 팀 하포드는 베스트셀러이자 밀리언셀러인 <경제학 콘서트>에서 현실 속에 숨겨진 경제학 논리들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경제학자인 그는 영국의 경제 전문 일간 신문 <파이낸셜타임스>의 수석 칼럼니스트이며, 세계은행과 왕립경제학회 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현재 왕립통계학회의 명예 회원이자 옥스퍼드 너필드 칼리지 객원 연구원이다. 2014년 올해의 경제해설자상, 2015년 비즈니스 경제학자협회상을 받았으며 재능 있는 경제 저널리스트들에게 수여하는 바스티아상을 2006년과 2016년에 연이어 수상했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방송 진행자이기도 하다. 그의 방송 <MORE OR LESS>는 영국 왕립통계학회가 주관하는 우수 저널리즘에 5년 동안 선정됐다. 또한 <타임스>는 <MORE OR LESS>와 <현대 경제를 만든 50가지(50 THINGS THAT MADE THE MODERN ECONOMY)>를 전 세계 10대 팟캐스트로 선정했다.

이번 책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는 그의 팟캐스트 <현대 경제를 만든 50가지>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일하고, 놀고,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발명품 50가지를 설명한다.

쟁기처럼 단순한 물건에서 시계처럼 정교한 물건, 철조망처럼 손으로 만져지는 것에서부터 인덱스펀드처럼 추상적인 개념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그 대상이다.

현대 경제를 세계화로 이끈 최대 원동력은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자유무역협정’이 아니라 바로 ‘컨테이너’다. 이전까지 무역은 부두 창고에서 일일이 화물품목을 기록하고, 화물을 화물선에 옮겨 실은 뒤 항해 중 흐트러지지 않도록 배치하고, 최종으로 선적 과정에서 사람이 직접 물건을 날라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컨테이너가 생기면서 무역은 더 경제적이며 안전하고 더 신속해졌다. 운송비용이 줄어들면서 제조업체는 세계 어느 곳에나 공장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오늘날의 우리는 장난감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발명이 단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인 것만은 아니다. 발명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바꾼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문제를 안겨다준다”며 발명이 가져다준 편리함 너머 그 이면까지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