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1%에 이른 가운데, 분양 시장에서도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IoT 서비스를 탑재한 아파트다. 이 기술은 거주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조명, 난방 기기는 물론 현관문까지 손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관리비 절약은 물론 방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8일 이코노믹리뷰에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가전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파트 내 첨단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들도 앞다퉈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부평 코오롱하늘채'가 그 주인공이다. 그 동안 이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게  부각되면서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세대 내 조명, 가스 밸브, 난방의 제어가 가능하다는 Home IoT 기술을 도입한 점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도어락 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현관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도어락은 양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거나, 키가 닿지 않는 어린 아이들에게 유용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원패스 시스템도 돋보였다.  입주자는 태그키를 지니고 있으면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 키 터치 없이도 공동현관 출입,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위치 확인, 무선 비상 콜 이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보안 시스템에도 스마트 기술이 적용됐다. 근접센서로 방문자를 촬영하는 '블랙박스 도어폰'이 전 세대에 적용되며, 지하주차장과 놀이터, 엘리베이터, 출입구 등에 200만 화소의 고해상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저층과 최상층 세대에는 동체감지기가 설치돼 외부인의 침입을 사전에 방지하며, 감지 알림이 곧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부개동  B공인중개사는 "부개동 일대는 지은 지 수십 년 된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특별히 보안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지의 첨단 기술은 견본주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 글로벌은 견본주택 내 미 건립 세대도 체험할 수 있도록 견본주택 내 가상현실(VR) 체험 부스를 설치했으며, VR 체험을 통해 미 건립 주택형인 전용면적 34㎡ 강소형 평면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한 투 인원 타입과 거실과 방이 분리된 투 웨이 타입은 물론 유무상 선택옵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7개동, 전용면적 34~84㎡, 총 922가구이며 이 중 5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되고 청약 일정은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부천시 상동에 마련돼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송내역(2번 출구)을 이용하면  걸어서 5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