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Ref. 7234R VS Ref. 7150R/250R 크로노그래프. 출처=파텍필립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김수진 기자] 파텍필립은 자타 공인 시계의 왕이다. 황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파텍필립은 남성 시계 못지않게 화려한 여성 시계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파텍필립의 여성 시계는 각종 보석으로 치장한 주얼리 워치 수준이 아니다. 파텍필립은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전 세계 시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월드 타이머,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 파텍필립이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 2018에서 매력적인 여성 컴플리케이션 워치 두 점을 공개했다.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Ref. 7234R과 Ref. 7150R/250R 크로노그래프가 바로 그 주인공. 시계 전문 웹진 <타임피스 아시아>가 파텍필립 여성 시계 데스매치를 준비했다. 시크한 파일럿 워치냐 우아한 크로노그래프냐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Ref. 7234R. 출처=파텍필립

굳이 긴 설명이 필요할까. 파텍필립에서 나온 여성용 파일럿 워치이자 트래블 타임 컴플리케이션이란 것만으로도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물론 가격이 문제다. 38,000스위스프랑으로 한화 기준 약 4,300만원) 트래블 타임은 두 곳의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으로 홈과 로컬로 분리된다. 다이얼에 확인하기 쉽게 자리하고 있어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능만큼 디자인 역시 인상적이다. 칼라트라바 컬렉션답게 묵직하면서도 위트를 잃지 않았다. 로즈 골드 케이스와 브라운 다이얼 그리고 스트랩까지 통일성을 갖췄다. 다이얼은 군더더기 없다. 화이트 컬러의 아라비아 인덱스와 핸즈 그리고 6시 방향에 날짜 창이 자리하고 있다. 케이스 사이즈는 37.5mm로 여성은 물론 손목의 얇은 남성까지 무리 없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324 S C FUS로 파텍필립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다. 파텍필립 고유의 인증 제도인 파텍필립 실을 통과한 무브먼트로 부족함이 없다. 파워 리저브의 경우 최소 35시간에서 최대 45시간까지 보장하고 진동수는 최대 4Hz다. 시계의 동력을 제공하는 로터는 21K 골드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Ref. 7234R 보다 나은 여성용 파일럿 워치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Ref. 7150R/250R 크로노그래프. 출처=파텍필립

어찌나 예쁜지 하루 종일 쳐다볼 수 있을 것 같다. 크로노그래프는 여성 시계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시간 측정 기능은 경마나 레이싱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연상케 하고 실제로 대다수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스포티한 무드로 만들어지니까. (간혹 단정하고 클래식한 크로노그래프가 출시되지만 그 또한 남성 시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파텍필립의 Ref. 7150R/250R 크로노그래프를 본 순간 모든 편견이 깨졌다. 이토록 우아한 크로노그래프라니. 핑크 골드 케이스와 핑크 골드 푸시 버튼, 다이아몬드 베젤과 반짝이는 악어가죽 스트랩의 조화는 이브닝드레스에 매치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순백의 다이얼은 또 어떻고. 새하얀 다이얼 위엔 시, 분, 크로노그래프, 펄소미터 기능이 탑재돼 있다. 3시 방향엔 30분 카운터가, 9시 방향엔 스몰 세컨즈가 있고 다이얼 가장자리엔 크로노그래프를 이용해 맥박을 측정할 수 있는 펄소미터 눈금이 새겨져 있다. 파텍필립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CH29-535 PS 칼리버를 장착했고 매뉴얼 와인딩 방식으로 구동한다. 파워 리저브는 최대 65시간으로 넉넉한 편이다. 시계의 가격은 83,918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8,9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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