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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의 사상(四象) BT] 사랑은 유산균과 같다
   

1923년부터 최근까지의 유행가요 2만6250여곡들을 분석해보니 65.2%가 사랑이란 단어가 포함된 노래들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 중에 사랑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나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토록 추구했던 사랑은 점점 더 메말라가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이 아닌 거짓 사랑이 점차 늘어나 그 생명력을 잃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냥 좋아하고 즐기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같은 헌신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지는 않고 그저 달콤한 열매에만 관심이 있는 ‘거짓 사랑’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기여나 관심 그리고 배려를 해야만 그토록 갈망하는 열매가 맺어질 것인데, 늘 새롭고 신선한 마음을 움직여줘야 진정한 사랑이다. 그런데 마음속의 깊은 감동과 헌신은 신발짝처럼 내버리고, 물질적 만족이 상대에 대한 보답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천박한 생각이 오늘날의 잘못된 사랑인 것이다.

상대방에게 따스하고 감미로운 감정만 품어 주는 것은 플라토닉 사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게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선한 마음으로 도와줄 수 있다면 오래 가지는 못해도 좋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대한 아가페적인 사랑은 끝까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더욱 더 오래 가며 삶의 질을 높여 준다.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사랑은 변화되며 감동을 주지 못하고 그냥 오래 두기만 하면 썩어 버린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장내 세균에는 유산균과 유해균이 있는데, 어려서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깨끗한 장내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지 못하면 생태계가 오염되어 가며 유해균이 많아지며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고 빨리 늙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도 몸에 좋은 유산균 같은 사랑이 있고, 몸에 좋지 않은 유해균 같은 거짓 사랑이 있다. 사상체질별로 거짓 사랑은 다르게 위장해 표현된다.

태음인의 사랑은 노동처럼 몸과 마음을 어렵고 힘들게 손과 발까지 움직이고 있지만, 이타적이라며 논리적으로만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자기만족만을 계산한다. 즉 태음인은 밀고 당기는 것에 아주 능하다. 자기가 헌신이라고 생각하며 돈이 들지 않는 노동으로 많은 기여를 한다. 상대가 싫어해도 마음을 돌릴 때까지 변함없이 꽃다발을 준비하고, 그 시간에 나타나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을 밤새워 궁리해 짠하고 나타나 보여준다. 그리고는 상대가 어떤 반응이 나타내는가를 철저히 분석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다가 반응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 오히려 무관심한 작전으로 끌고 가는 전략적 사랑도 잘 구사하는 고단수의 계산된 사랑도 진짜 사랑이라고 믿고 미련하게 집착을 한다.

소음인은 마음속으로만 하는 자기만족에서 오는 행복을 진짜 사랑으로 믿는다. 자기만족에서 그치면 일시적이며 항상 슬픔으로 끝나게 되어 있는 것이 짝사랑이다. 자신의 조그만 헌신을 상대는 커다란 기쁨으로 받아주길 바라는 철저한 이기적 논리와 행동으로 위대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 심지어 상대는 만족을 못하더라도 자기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다고 실제로 상대방에게 과장된 고백을 통해 함께 위험에 빠지기를 위협하고 강요하기까지 하는 거짓 사랑도 위대한 사랑으로 착각하는데, 결국 자신에게 불행하고 마음의 상처로 크게 남아 허탈해진다.

소양인은 상대에 대한 만족이나 공동체의식을 무시한 채 자기의 능력이나 격앙된 감정이 섞여 보여 주는 것이 사랑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싸움에서 이겨 얻은 것이 자기만족인데 이것이 상대에 대한 사랑인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별히 소양인은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미인을 얻는 것이 마치 자신이 영웅으로 대접받는 길이라고 착각하고, 미인에게 무조건 대시를 한다. 자신도 무모한 줄 알면서도 싸움에서 이겨 얻어낸 전리품과 같은 사랑을 진짜 사랑으로 착각을 하고 목숨까지 건다. 치열한 싸움에서 얻은 다음은 전리품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마치 사냥의 대가인데 무슨 먹이가 필요하냐고 생각하며, 또 다른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것이 소양인의 거짓 사랑이다.

인간의 사랑은 동물과 달라서 사랑에 대한 감정과 태도가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렇지만 사랑은 음식과 같아 냉장고 같은 낮은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썩기 쉽다. 냉장고 같은 환경은 공기가 신선해야 하고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도 안 되는 것이다. 유산균이 항상 신선한 생명력을 갖도록 하려면 까다롭고 엄격한 환경이 요구된다. 이처럼 사랑은 신선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절제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잘 유지되는 사랑은 흔히 다이돌핀(Didorphin)이라고 해 면역력증강에 좋다는 엔도르핀(Endorphin)보다 4000배 이상 더 효과가 있는 감정 호르몬이다.

김기옥 공주시 주은라파스요양병원 통합의학센터 센터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4.01  08: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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