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3월 한 달간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1만11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427.57 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될 물량까지 합하면 지난 2015년 3월 역대 최고기록인 1만2922건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노원구로 1087건이 거래됐다. 서울 전체 25개구 중 9%를 차지했다. 이어 성북구 859건, 강서구 759건, 송파구 652건, 강남구 622건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에서는 523건이 거래됐으며 이어서 성동구와 구로구에서 동일하게 509건이 거래됐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3월 627건이 거래된 것에 비해서 70%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거래 증가는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시장에 물량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실제 연초 부터 아파트 물량이 증가해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거래량은 3만2265건으로 2015년 2만8334건, 2016년 1만7384건, 2017년 1만5799건을 훨씬 웃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3월 거래량에는 사실 2월에 거래된 물량들이 신고를 3월에 하면서 집계된 것이 많았는데 1~2월에 시장 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컸고 특히 강북권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며 “다주택자들의 경우 양도세중과 부담김이 커지면서 3월 거래량 상승을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다만 오는 4월부터는 급격한 시장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영 소장은 “대출에 대한 규제가 시작됐고 지금부터는 금리인상 이슈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제 서울 및 강남권도 현재로서는 가격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절벽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