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선데이토즈, 게임빌,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 한국 게임업체들이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들 업체들은 차별화된 게임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전날 주총에서 고원장(46) 현 선데이토즈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고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상무를 지낸 경력이 있다. 유병준(46) 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선데이토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720억원으로 2016년(770억원)대비 6%감소했다.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2016년(190억원)대비 22.7% 감소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1월 '위 베어스' IP를 활용하여 퍼즐에 스토리를 접목시킨 하이브리드형 캐주얼 게임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출시하며 계속해서 게임 개발과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출처=선데이토즈
▲ 위베어스더퍼즐 플레이 모습. 출처=선데이토즈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게임의 강자 게임빌은 주총에서 이용국(50) 부사장과 송재준(39)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기존 게임의 매출이 하락하며 매출액은 106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1614억원)대비 34.1% 감소했다. 순이익은 90억원으로 2016년(292억원)대비 69% 감소했다.

 

게임빌은 올해 상반기 6종, 하반기 4종의 총 10종 신규 게임을 출시하고 MMORPG 글로벌 시장 초기 진출로 선점효과를 키우고, S-RPG 부분에서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스포츠게임에선 ‘게임빌 프로야구’ 등 유명 IP 활용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재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게임빌 출시예정 라인업. 출처=게임빌

피망 게임포털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는 문지수(45) (주)게임온 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이기원 대표 이사가 ‘블레스’ 등 주요 IP의 글로벌 성공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는 문지수 게임온 이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오은석(40)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대표이사와 김승철(40) 네오위즈 이그나이트클랜 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네오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740억원으로 2016년(1910억원)대비 8.9%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엔 98억원 흑자였다.

 

네오위즈는 해외에서도 성과를 얻기 위해 올해 상반기 안에 소셜 카지노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콘솔 타이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온라인 MMORPG '블레스'의 북미, 유럽 시장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 출처=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총에서 김상욱(51)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NHN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909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8564억원)대비 6.15% 증가했다. 순이익은 87억원으로 직전 연도(71억원)대비 22.8% 증가했다.

 

오는 30일에는 넵튠,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의 게임업체 주주총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