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Nikkei Asian Review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무역전쟁 선포에 중국이 "좌시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반격을 취하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중국중앙(CC)TV의 인터넷판 앙시망(央視網)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 장부'에서 계산하지 못한 7가지를 제시하며 무역 전쟁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무역수치와 내용을 세부 분석하면 이번 싸움의 명분과 승산이 중국에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먼저 미국이 관광,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으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는 흑자 수익을 거론했다. 2016년 미국은 중국에 대해 3천47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지만 서비스 분야에서는 중국에 370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미국이 세계 최대의 서비스 무역흑자를 기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관광객이 미국에서 소비하는 지출액은 1인당 평균 1만 3천 달러로 다른 관광객 소비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은 또 미국에 유학생 30만명을 보냄으로써 2016년에만 159억 달러의 수입을 안겼다.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중간재를 빼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미중 무역불균형이 과대 포장돼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이 국제 산업생태계 사슬의 최대 수익자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에 오른 것은 항공우주, 군수, 소프트웨어 등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연구개발과 시장영업 분야가 미국 본토에 남아있던 영향이 컸다. 반면 단순가공, 조립, 포장 산업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등지에 포진했다. 이 같은 국제분업 구조로 가장 큰 수익을 거둔 나라는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일자리를 중국이 빼앗아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반박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제조업은 중국으로부터 수입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제조업 일자리도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옥스퍼드대 경제연구소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미중 양자무역과 상호투자로 미국에서 모두 26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미국 경제성장에 2천 160억 달러 어치 기여했다.

중국은 또 현재 미국 33개주의 수출 시장에서 모두 상위 3위 안에 속해 있을 정도로 미국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특정 분야의 구매를 줄이거나 장벽을 설치함으로써 반격 조치를 취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535개 선거구 가운데 425개 선거구(79.4%)에 중국의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중국은 원하지 않지만 무역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앙시망이 내린 결론이다.

[미국]
■ 트럼프, 힘겨운 싸움 -  美 “뾰족한 무기 없어"

-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에서 활용할 수단이 그리 많지 않아 승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10년 전만 해도 제조업계에 종사하는 중국인 노동자가 계속 증가 추세였지만 2016년 현재 전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미달한다고.

- 반면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은 2005년 31%에서 2016년 44%로 커지면서 산업 구조가 달라져 중국을 강압하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것.

- 또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은 약 3배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2위 수출국으로 부상. 더구나 미국의 수출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산업 구조도 단순한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는 것이 미국을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

- 관세 부과가 오히려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을 가하거나 미국에서 인기 있는 가전제품들의 가격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 중국의 대미 수출 품목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전자제품과 전기 장비들이며 그 상당부분은 애플처럼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것들이기 때문.

[유럽]
■ 명품 구찌의 신상품, ‘시장바구니’ ‘목욕가방’ 혹평 굴욕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의 고무 소재 신상품 가방이 인터넷에서 화제. 이 가방의 디자인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조롱 섞인 평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

- 비치백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구찌의 이번 시즌 신상품 가방 중 하나인 ‘로고 탑 핸들 토트백’은 메인 컬러인 ‘라이트 핑크’ 등 총 4가지 색으로 구찌 영국 홈페이지에서 675파운드(약 103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 이 가방은 지난해 9월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의 2018 봄/여름 런웨이쇼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구찌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는데 최근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고.

- 구찌는 이 가방을 두고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기능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찌 로고를 앞면에 새긴 것 말고는 디자인에 큰 특징이 없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전반적인 평가.

- 심지어 ‘목욕가방’ ‘세탁물 바구니’ ‘시장 바구니’ ‘양동이’ 같다는 평도 잇따라. “드디어 구찌에서 옷을 담을 수 있는 세탁 바구니가 나왔다”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 출처= Instagram

[일본]
■ 日정부, 미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국 제외에 "매우 유감"

- 일본 정부가 미국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 행정 명령에서 관세 면세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23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혀.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동맹관계인 일본의 철강· 알루미늄이 미국의 안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없어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말해 왔다"며 "일본이 관세 대상이 된 이번 조치는 매우 유감"이라고 표명.

- 스가 장관은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국가별 제외(면제) 대상을 4월말까지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에 계속 면제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여.

- 일본은 북미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데 이어 미국 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서 자국이 면제대상이 되지 못한 사실에 적잖케 충격을 받은 모습.

- 니혼게이자이, NHK등 일본 언론은 노골적인 '미국 제일주의'에 "(미국에 대한) 거리감을 헤아릴 수 없다"며 미국이 명확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

■ 日경제재생상 "새 TPP에 여러 국가 관심, 한국 등 거론"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은 최근 11개국이 서명한 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 "여러 국가와 지역이 가입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

-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대만, 한국, 태국, 영국 등 구체적인 (국가)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

- 그는 "조기 발효가 우선이지만 요청이 있으면 정보를 공유하거나 의견교환을 하는 기회를 갖고, 그러한 국가의 관련 장관과도 회담하고 싶다"고 말해. 산케이는 이러한 발언은 참가국 확대에 의욕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 

- 일본이 주도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는 지난 8일 미국을 제외하고 11개국이 공식 서명.

- 그는 "미국에서도 TPP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예상 이상의 속도로 TPP는 움직이고 있다"며 "내년 이른 시기에 발효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 "유지비용 줄이자" 日 생산설비도 공유

- 일본 산업계에 유휴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설비공유’가 등장. 기밀 유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유지비용을 줄이려는 기업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NHK가 23일 보도.

- 일본특수요업은 최근 설비공유 웹사이트인 ‘셰어링팩토리’를 설립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설비공유에 돌입한다고. 셰어링팩토리는 유휴설비를 누군가 이용해주기를 바라는 기업과 그 설비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중개해주는 비즈니스.

- 임대료와 기간을 협의해 양측의 의견이 맞으면 계약이 체결된다고. 일본특수요업 측은 “설비를 공유할 수 있으면 빌려주는 쪽과 빌리는 쪽 모두 이익”이라며 “국내 잠재적 수요가 수백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 사이트에 대한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고. 도쿄 오베시에서 자동차부품과 의료기기용 파이프를 생산하는 부수공업은 최근 이 웹사이트에 1,500만엔짜리 3차원 측정기를 등록. 값비싼 3차원 측정기가 놓여 있지만 덮개를 씌워두는 시간이 많아 내린 결정이라고.

- 대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도 공장 내 쓰지 않는 부지 일부와 폐쇄한 공장을 희망하는 기업에 빌려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