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5년8개월 만에 하락했다.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는 만기에 도달한 갭투자(전세값을 끼고 주택을 사는 투자방식)의 전세 물건이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물건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2년 7월 1주차(-0.01%) 이후 처음이다.

강동구의 전셋값이 -0.72%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서초·양천·서대문구(각 –0.09%), 노원(-0.07), 관악구(-0.05), 송파구(-0.04) 순으로 집계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2000만원∼4000만원, 둔촌동 둔촌푸르지오는 1000만∼2500만원 전셋값이 각각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만기를 앞둔 갭투자자들의 전세 물건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아파트 입주 여파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산본(-0.19%)·위례(-0.08%)·중동(-0.04%)·판교(-0.04%)·분당(-0.01%)·안성(-0.27%)·구리(-0.16%)·군포(-0.16%)·남양주시(-0.12%) 등이 지난주보다 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5% 올랐으나, 오름폭은 6주 연속 감소세다. 서대문(0.55%)·서초(0.48%)·성동(0.42%)·동작(0.40%)·성북구(0.37%) 아파트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경기도 분당(0.07%)과 판교(0.05%)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으나 산본은 0.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