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Dronelif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마존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사람의 몸짓에 반응하는 배송용 드론으로 새 특허를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특허는 30분 이내에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무인 드론 함대를 개발하겠다는 아마존의 야심 찬 목표의 일환이다. 이번 주 초 발부된 이 특허는 무인 드론이 현관 앞에서 상품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과 어떻게 의사 소통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특허 내용에 의하면, 드론이 사람의 몸짓, 즉 환영하는 뜻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든가 소리를 지르거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다. 즉, 상황에 따라, 드론이 가져온 물품을 내려 놓거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경로를 바꾸거나, 마중 나온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배송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허 디자인에 나와 있는 여러 그림들 중에는 한 사람이 집 밖에 나와 팔을 상하로 움직이며 머리 위의 드론을 손으로 쫓아내는 동작이 있는데, 특허 설명에 따르면, 드론은 이 동작을 “환영하지 않는 태도”로 간주한다. 또 사람이 외치는 소리를 접근하는 드론에 대한 명령으로 파악한다.

특허 내용에는 또 "상품 수령자나 다른 사람이 제스처를 사용해 드론이 정확한 착륙 지점으로 유도하기 위해 드론과 소통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 출처= sfgate.com

또 다른 그림은 드론이 상품을 전달하면서 사람의 제스처를 해석할 때 취하는 몇 가지 단계를 보여준다. 바로 ‘사람의 제스처 수신 → 제스처 데이터베이스 접근 → 제스처 데이터베이스에 따른 사람의 제스처 판단결정 → 판단한 제스처와 배송 지침에 따른 행동 개시’ 순서다.

이 드론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는 깊이 감지 센서(depth sensor)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을모두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가 포함되어 있다. 또 드론을 향해 가까이 다가오거나 드론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의 손짓과 몸짓, 목소리, 움직임을 모두 인식할 수 있다.

드론이 상품을 내려놓기로 판단하면 드론은 공중에서 충격 방지용 패드와 함께 상품 상자를 내려놓거나 지면에 직접 착륙해서 물건을 푼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날아다니는 물류 창고(mobile flying warehouses) 기능을 수행할 대형 비행선이나 비상 시 자폭하는 드론 등, 야심 찬 특허를 몇 가지 신청했다.

제스처 인식 시스템이 실제로 언제 시장에 출시될 지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다. 아마존은 2016 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 드론 배송을 시도했다. 개별 고객에 대한 드론 배송 시도는 영국에서 계속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