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도수가 없어야 하는 유·아동 선글라스에서 도수가 측정됐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표시사항이 전혀 없는 제품도 있었다. 유아동의 경우 수정체가 성인보다 더 투명해 자외선이 망막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잘못된 제품은 눈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 한국소비자연맹이 조사한 17개 제품 특징 요약. 출처= 한국소비자연맹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순위가 높은 유아용 5개, 아동용 12개로 총 17개의 선글라스를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가시광선 투과율, 자회선 차단율, 내구성, 표시사항 등의 항목이 포함돼 있다.

빛이 투과 정도를 의미하는 가시광선 투과율의 조사 대상은 전체 17개다. 그 중 4개 제품이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아동용 제품 1개, 유아용 1개 제품이 필터 범주가 실측치와 표시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체 17개 중 4개 제품이 가시광선 투과율을 표시하지 않았다. ‘BAY-B’의 유아선글라스 밴딩, ‘벤시몽’의 팝팝, ‘꼼에슽’의 디즈니 미키마우스 캐릭터 키즈 선글랏, ‘마블’의 마블 키즈용 등이 이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소다몬’의 아동용 선글라스 1개와 ‘케에트라’의 유아용 자외선차단 선글라스 1개는 필터범주가 실측치와 표시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독’의 아동용 선글라스 솔리스에서는 도수가 측정됐다.

▲ 한국소비자연맹이 조사한 17개 제품 특징 요약. 출처= 한국소비자연맹

또 3개 제품은 산업통산자원부 고시가 규정한 제조연월, 경고, 주의사항 등 일부를 표시하지 않았고, 7개 제품은 사용연령을 표시하지 않았다.

제조·수입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렌즈가 유통과 진열과정에서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서 변형과 굴절이 생긴 것이라고 소비자연맹에 해명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자외선 차단율, 선글라스 테의 구조와 렌즈 표면품질, 렌즈의 강도와 내마모성은 17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면서 "잘못된 제품은 눈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제품 구매시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