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종합식품회사 팔도는 지난 1990년 ‘넓은 용기’와 ‘뚜껑’이라는 차별화한 콘셉트의 대형 용기면 ‘왕뚜껑’을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모두 17억개를 파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왕뚜껑은 왕뚜껑이 28년간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고 23일 밝혔다. 

왕뚜껑은 국내 최초 대접 모양 뚜껑을 사용했다. 라면을 덜어 먹을 수 있어 뜨거운 용기를 들고 먹는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해 인기를 끌었다. 3등분으로 나뉜 뚜껑에는 김치나 삼각 김밥 등 다양한 반찬을 놓고 함께 먹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푸짐한 건더기 스프는 또한 소비자들이 꼽는 장점 중 하나다.

▲ 팔도는 5종의 왕뚜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출처= 왕뚜껑

참신한 마케팅도 왕뚜껑이 국민 라면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효했다. 왕뚜껑은 주로 인지도가 높은 광고를 패러디해 고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왕뚜껑하면 2013년 김준현이 휴대폰 펜택 광고의 이병헌을 패러디한 것이 떠오를정도로 기억에 남는 광고가 많다. 김준현의 패러디 광고는 2013년 당시 대학생이 뽑은 좋은 TV광고로 선정돼 화제가 되며 매출액도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모자 전문 브랜드 ‘햇츠온(HAT’S ON)과 이색 협업을 진행하며 젊은층과 소통으로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왕뚜껑 특유의 빨간색에 햇츠온의 디자인에 녹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오랜 역사의 왕뚜껑을 젊은 이미지로 각인시켰다

실적 또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만 8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전년과 비교해 19%이상 신장했다. 팔도는 1990년 왕뚜껑 출시 이후 1992년에 김치왕뚜껑, 1994년 우동왕뚜껑, 2001년 짬뽀왕뚜껑, 2014년에는 왕뚜껑 철판볶음면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입맛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왕뚜껑의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7억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증가과 HMR시장 확대에 따라 용기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팔도는 전망하고 있다.

왕뚜껑은 개강을 맞아 캠퍼스 이벤트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SNS · 사회관계망서비스) 팔도 페이지에서 대학교와 관련 된 사연을 남기면 선정된 학생의 학교로 왕뚜껑을 직접 보내주고 있다.

김명완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팔도 왕뚜껑은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으로 고객들의 가심비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라면서 “왕뚜껑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